SK·포드, 북미 네 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설 '솔솔'

2022.06.03 08:03:43

갈호트라 사장 "오대호 지역 투자 가능성…발표시기 미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포드와 북미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북미에서 생산량을 확대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 

 

쿠마르 갈호트라 포드 블루 사장은 2일(현지시간) 언론간담회에서 "SK온과 합작으로 오대호 지역에 네 번째 북미 배터리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사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세웠다. 약 5조1000억원씩 투입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연산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각각 1개, 2개 짓는다. 2025~2026년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테네시에서는 지난 4월부터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달 착공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4월 7일 참고 SK온·포드 美 테네시 배터리공장 6월 '첫삽' 뜬다>

 

양사는 미국을 넘어 유럽 시장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터키 코치그룹과 3월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앙카라 인근에 공장 건립을 모색해왔다. 2025년부터 연간 30~45GWh의 배터리를 양산한다.

 

포드는 SK와의 협력을 토대로 2030년까지 240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터키 합작사로 가져갈 생산능력이 최대 174GWh이므로 추가 투자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북미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완성차 판매량의 50%를 친환경차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4년 미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량이 211GWh로 수요량인 267GWh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배터리 수요는 2025년 453GWh, 2030년 1200GWh로 급등할 전망이다.

 

SK온은 포드와 협업해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미국에서 수주량을 늘릴 방침이다. 단독 공장도 세우고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지아주에 1공장(9.8GWh)을 준공했고 2공장(21.5GWh)도 건설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