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송파 아파트 매물 30% 넘게 늘었다" 양도세 중과 앞에 매물 쏟아져

2026.02.14 00:00:01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물 13% 증가
강남권 중심으로 호가 하락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버티기'에서 '매도'로 변화하는 조짐이 감지된다. 단 하루 차이로 수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만큼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보완 조치를 내놓으면서 설 연휴 이후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에 아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오피스텔 매매 매물은 6만3745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지난달 23일(5만6219건) 대비 13.3%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동구가 32.3%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송파구(30.3%), 서초구(16.5%), 강남구(15%) 등에서도 매물이 많이 늘었다. 이외에 광진구(24.9%), 동작구(22%), 강동구(21.7%), 마포구(21.3%) 등도 매물 증가율이 20%를 웃돌았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도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지난 12일 전용면적 183㎡가 88억원에 급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128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호가가 40억원이나 내렸다. 지난 7일에도 92억원 매물이 나왔고, 다수 매물이 95억~100억원대 가격이다.

 

송파구 잠실에도 현재 고점에서 최대 1억원씩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고, 송파구 최대 규모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올해 초까지 30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나온 매물은 20억원대 후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정부가 무주택자에 대해선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보안책을 내놓음에 따라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의 매도 러시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실질적 매도 가능 기간이 늘어났고, 조정대상지역 내 매물이 상당량 시장에 나오며 단기적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은 전보다 수월해질 수 있으나, 대출 규제에 가로막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데는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출 규제로 결국은 현금 유동성을 갖춘 무주택 매수세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2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이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가 주택을 양도할 경우,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포인트를 가산하는 제도다.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까지 포함하면 3주택자의 최고 실효세율은 82.5%에 이른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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