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친환경 비료기업 뉴라이저(NeuRizer)가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사업비를 조달하면서 정상화에 나섰다. 이 회사에 100억원 대 지분을 투자하고 수 백억원의 채권까지 가진 DL이앤씨가, 제때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뉴라이저는 3일 "35만 호주달러(약 3억6000만원)를 조달해 일반 운영 자금을 확충했다"며 ""회사가 대규모 비료 생산을 통한 미래 수익 창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연방 당국의 환경 영향 평가 지침 확정에 따라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1단계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최종 승인과 요소 생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간 100만톤 요소 생산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을 위해 DL이앤씨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기존 EPCC(설계·시공·조달·시운전) 사업을 '설계·조달' 및 '시공·시운전'으로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가 설계·조달 업무를 수행하고, 뉴라이저가 시공·시운전을 담당할 업체를 따로 선정할 예정이다.
뉴라이저는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리크릭 광산에서 암모니아·요소 플랜트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에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톤 규모 요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5월 이 사업의 기본설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DL이앤씨는 앞서 지난 2022년 이 회사에 약 130억원 규모로 지분을 투자했다.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은 약 3% 수준이며, 평가액은 겨우 9000만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3월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 규정 위반으로 거래 정지됐기 때문이다.
뉴라이저가 지난달 13일 공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DL이앤씨와의 기존 계약과 관련해 5600만 호주달러(약 600억원)의 유동부채를 지고 있다. 이 중 3100만 호주달러(약 320억원)의 지급 기한이 됐고, DL이앤씨가 이를 청구했다.
뉴라이저는 "3월 현재 DL이앤씨와 두 회사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현재 인도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와 거래가 완료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후 미지급 채무 해결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라이저는 지난달 릴라이언스와 지하석탄가스화(UCG) 시범 플랜트의 설비·장비를 매각하는 의향서를 맺었다. 기술 이전 계약금은 1030만 호주달러(약 110억원), 플랜트 구매액은 270만 호주달러(약 30억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