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美 테네시 배터리공장 6월 '첫삽' 뜬다

2022.04.07 15:46:09

지난달 마지막주부터 부지 정지 작업 실시
올 여름 건설 현장 인력만 약 500명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부지 정지 작업을 수행하고 6월부터 건설을 시작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는 지난달 말부터 테네시주에서 수백 명을 투입해 부지 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블루오벌SK가 확보한 토지에는 4100에이커(1659만2111㎡) 규모의 농지가 포함돼 이를 배터리 공장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됐다. 초목을 제거하고 자갈을 옮기며 지반을 평평하게 다졌다.

 

블루오벌SK는 6월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시티'를 착공할 계획이다. 7월께 기초 공사를 시작하며 건설 현장 인력도 올해 여름 일일 500명으로 늘린다. 앞서 포드의 전기차 사업을 담당하는 그레그 크리스턴슨(Greg Christensen)은 공사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현장에 최대 6000명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블루오벌SK는 2025~2026년 연 43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테네시와 함께 켄터키에도 동일한 규모의 생산시설 2곳(총 86GWh)을 구축한다. 세 공장을 통해 매년 전기차 21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합작공장이 가동되면 미국에서 SK온의 수주량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드는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50억 달러(약 6조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500억 달러(약 60조원)를 쏟는다. 전기차 기업으로의 탈바꿈에 온 힘을 쏟고 있어 SK온의 미국 진출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포드를 시작으로 수주량을 늘리며 미국 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설비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연간 생산능력 총 21.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짓고 2022~2023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추가 투자도 모색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 직후 "미국에 OEM 업체가 포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유럽 국적의 업체들도 미국 내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단독·합작공장 등은 어떻게 수주를 하느냐에 따라 탄력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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