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보안 리더 기업인 탈레스(Thales)와 협력해 양자 내성 보안을 갖춘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에 탈레스의 보안 운영체제(OS)를 더해, 양자 컴퓨팅 위협으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철통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7일 탈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가 개발한 내장형 보안 요소(eSE) 칩 'S3SSE2A'에는 탈레스의 보안 운영체제와 양자 내성 암호화 라이브러리가 적용됐다. 해당 칩은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하드웨어에 통합한 업계 최초의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이다. 앞서 S3SSE2A는 CES 2026에서 '최고의 사이버보안 혁신(Best Cybersecurity Innovation)' 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보안 칩은 디바이스 전원이 켜지는 순간부터 하드웨어 기반의 양자 내성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현재의 암호화 데이터를 미리 탈취한 뒤 미래에 해독하는 '지금 수집, 나중에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이 현실적 위협으로 부상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탈레스의 하드닝(Hardened) OS를 통해 데이터와 디바이스 자격 증명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탈레스의 보안 운영체제는 고성능 암호 연산을 최소한의 메모리와 낮은 전력 소모로 구현해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칩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차량용 전자장치 △산업용 설비 △대규모 IoT 생태계 등 보안 민감도가 높은 영역 전반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탈레스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방산 및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와는 지난 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에 업계 최초 일체형 보안 칩(eSE)을 공급한 이후, 긴밀한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 금융 결제 시스템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보안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양자 컴퓨터 공격을 막는 PQC 라이브러리와 보안 운영체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유화열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상무는 "삼성과 탈레스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통합한 업계 최초의 PQC 토털 솔루션을 구현했다"며 "차세대 연결 기기를 위한 보안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