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혹' 니콜라 반격, 美SEC에 공매도펀드 조사 요청…GM도 측면지원

2020.09.15 11:08:15

니콜라 "SEC에 힌덴부르크 리서치 보고서 관련 우려 전달"
SEC 조사 착수 소식에 주가 폭락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기술 사기 의혹을 제기한 헤지펀드에 반격을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니콜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공매도 세력의 주가 조작 행위도 들여다봐 달라고 요청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미국 헤지펀드 힌덴부르크 리서치의 니콜라 기술 사기 주장과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니콜라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이 먼저 SEC에 연락해 힌덴부르크 리서치의 보고서와 관련한 우려 사항을 보고했다"며 "앞으로 SEC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힌덴부르크 리서치 역시 SEC의 조사 착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기술력, 파트너십 등에서 수십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계속해서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니콜라가 공개한 세미트럭의 고속도로 주행 영상이 꼭대기로 트럭을 견인한 뒤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니콜라는 동영상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추진 중' 혹은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3년 전인 2017년 영상을 통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와 기술 제휴를 맺은 제너럴모터스(GM)도 니콜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니콜라와의 20억 달러(약 2조3640억원) 규모 제휴 체결 과정에서 "적절한 실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힌덴부르크 보고서 발표 이후 니콜라의 주가는 폭락했다. GM과의 전략적 제휴 소식으로 니콜라 주가는 40% 넘게 뛰며 주당 50달러(약 5만9100원) 선을 넘어섰지만, 보고서 공개 이후 11~1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10% 넘게 하락했다. 

 

주말 동안 니콜라와 GM의 해명으로 월요일인 14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11.4% 폭등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SEC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10% 폭락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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