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의 부유식액화설비(FLNG) 프로젝트 연장으로 FLNG 4기를 수주할 삼성중공업의 기대감이 커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델핀 LNG는 미국 에너지부(DOE)에 그린필드 델핀 심해항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프로젝트 수출 시기를 연장했다. 구체적으로 델핀 심해항 프로젝트에서 LNG를 수출하기 위해 기존 장기, 다중 계약 권한 및 관련 단기 권한의 조건부 연장을 요청했다. 델핀은 LNG 수출 승인을 5년 연장해 오는 2029년 6월 1일까지 육상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원래대로라면 2027년 9월 28일까지 육상 시설을 건설하고 서비스해야 한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삼성중공업, '2조5000억원 규모' 美 델핀 FLNG 건조 슬롯 협의> 델핀측은 "늦어도 2029년 6월 1일까지 델핀 심해항에서 수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기 조건을 수정하는 것 외에는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기존 수출 승인에 어떠한 변경도 제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에겐 FLNG 최대 4기의 추가 건조 가능성이 생겼다. 델핀은 현재 삼성중공업과 FLNG 1기 건조를 위해 슬롯 예약을 협상 중이다. 델핀은 슬롯 예약을 통해 2028년 선박 건조와 인도에 필요한 조선소 슬롯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다. 델핀은 슬롯 예약 계약 후 삼성중공업에 건조 시작을 위한 제한적 진행 통지서를 발급한 다음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EPCI) 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델핀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37~40해리 떨어진 델핀 딥워터 포트(Delfin Deepwater Port)에서 빅토리아항(VIC)까지 15년 동안 선상 인도 조건(FOB)으로 연간 500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델핀은 4기 FLNG 시설로 구성된 모듈식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각 시설은 다른 시설과 독립적으로 진행한다. 델핀 FLNG 1과 델핀 FLNG 2의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FLNG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블랙록 마이닝(Black Rock Mining)이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을 위한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지분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블랙록 마이닝은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1억1300만 달러(약 1560억원)의 기간 대출과 4000만 달러(약 550억원)의 추가 대출 등 총 1억5300만 달러(약 2110억원)의 자금 조달을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랙록 마이닝은 기관·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조달로 1000만 호주달러(약 90억원)를 확보했으며 오는 2026년 첫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4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 중인 가운데 곧 최종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5월 마헨지 광산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하고, 25년 동안 연간 약 3만톤(t)씩 천연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헨지 광산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흑연 매장지다. 향후 25년 동안 흑연 채굴이 가능하다. 블랙록마이닝은 1단계로 약 1억82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입해 연간 8만9000t을 생산할 계획이며 4단계까지 투자해 생산량을 34만7000t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블랙록 마이닝은 연이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마헨지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으로부터 5960만 달러(약 800억원), 지난달 남아프리카 국영기업인 산업개발공사(IDC)에서 5340만 달러(약 720억원)의 대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탄자니아 CRDB뱅크에서도 4000만 달러(약 530억원)를 빌릴 예정이다. 블랙록 마이닝이 마헨지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흑연 공급망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8월과 9월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를 방문해 2건의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카리브해에 있는 푸에르토리코 진출 채비를 마쳤다. 푸에르토리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푸에르토리코 시장 진출을 위한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등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남미 시장은 직영 체제가 아닌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를 사업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실제 멕시코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대상 기업도 찾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기업과 맺은 계약을 토대로 가맹희망자들에게 일정 지역 내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투자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로열티 수입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 이은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직영 위주의 운영보다는 가맹점으로 해외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지난해 기준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매장 159개 가운데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85%가 넘어 섰다. 올해 1분기 북미에서 27건의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프랜차이즈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남미 진출은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9월 영입한 에릭 라빈더(Eric Lavinder) 최고개발책임자(CDO)가 진두지휘하고 이있다. 그는 파리바게뜨 입사 전 글로벌 도넛 프랜차이즈 덕 도너츠(Duck Donut)에서 CDO로 근무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주도 아래 덕 도너츠는 2022년 푸에르토리코 2호점을 열고 현지 영토를 확장했다. 에릭 라빈더 CDO는 "푸에르토리코 가맹계약 체결, 멕시코 마스터 프랜차이즈 대상 기업 물색 등을 계기로 중남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중견은행인 동방은행(오리엔트상업은행·OCB)과 손잡고 현지 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과 동방은행은 25일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고객에게 저축·투자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동방은행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기반을 둔 중견 상업은행이다. 온라인·모바일뱅킹 서비스에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장은 "동방은행은 첨단 기술 플랫폼의 선구자이자 베트남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라며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출범한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자본금 기준 업계 2위 증권사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외에 온라인 계좌 개설과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베트남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시장 점유율 3.54%로 업계 6위에 올라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일본 오사카가스와 손잡고 암모니아와 더불어 수소 운반체로 주목받고 있는 '합성메탄(e-메탄)'을 도입한다. SK E&S는 e-메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오사카가스와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25일 오사카가스에 따르면 SK E&S와 오사카가스는 최근 e-메탄 도입 활용을 포함해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가스 등 신에너지 분야 사업 파트너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공동의 목표로 수립하고, 여러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e-메탄이다. e-메탄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와 포집한 탄소를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이다. △액화수소 △암모니아와 함께 주요 수소 운송 방식으로 거론된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액화수소 방식은 수소를 초저온에서 냉각해야 해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다음 대안으로 떠오른 암모니아는 운반 후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되고 운송망도 확립돼 있어 경제성에서 이점을 가졌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e-메탄은 독성이 없어 안전하게 운송 가능하다. 또 화학적, 물리적 특성이 천연가스와 거의 동일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터미널과 도시가스 시설 등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와 호환이 된다. 대규모 수소 저장 시설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없고 LNG 수송선으로도 장거리 운반이 가능한 셈이다. SK E&S가 오사카가스와 협력하는 것은 일본이 e-메탄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찍부터 e-메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외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오사카가스·도쿄가스·토호가스와 프랑스 엔지·토탈에너지스, 미국 셈프라, 벨기에 테스 등 8개사는 지난달 e-메탄 사업을 추진하는 'e-NG' 연합을 출범했다. SK E&S는 수소 분야를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상황이다. 상반기 내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 가동에 돌입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제브데트 일마즈(Cevdet Yılmaz) 튀르키예 부통령과 회동했다. 튀르키예의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씨에스윈드는 튀르키예 부통령과의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투자를 모색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권 회장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대통령 전용관에서 제브데트 일마즈 부통령과 만나 튀르키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투자와 수출 증대에 대해 논의했다. 일마즈 부통령은 김 회장과의 만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과 대표단을 만났다"며 "김 회장과는 튀르키예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신규 투자와 수출 증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마즈 부통령은 김 회장과의 만남에서 튀르키예는 투자, 고용, 생산, 수출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튀르키예를 방문해준 김 회장과 씨에스윈드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녹색 경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마즈 부통령과 김 회장이 만난 건 씨에스윈드가 튀르키예에 유럽 전진 기지를 두고 있어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8년 튀르키예 서부 이즈미르주 알리아가 지역에 육상용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했다. 튀르키예 풍력타워업체 에게 타워(Ege Tower)를 873만 달러(약 113억원)에 인수하면서 현지 공장을 세웠다. 이어 4년 만에 6000만 달러를 투입해 2공장을 증설했다. 2공장 가동으로 2018년에는 주당 약 2개이던 타워 섹션이 주당 50개 섹션으로 증가했다. 씨에스윈드는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튀르키예에 제3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풍력타워 공장 증설로 미국과 유럽의 풍력발전 설치 확대정책에 힘입어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3공장은 3만2500㎡ 규모의 부지에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에서 1억 3000만 달러(약 168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3공장에서는 육상 풍력타워 외 해상 타워도 생산한다. 앞으로 해상 터빈 설치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해상 타워 공장을 설립하는것이다.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미국 중부와 포르투갈, 튀르키예 등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육중한 풍력타워 무게로 국내 제작시 해외 운송비가 증가해 해외 양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 777X 여객기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도입설은 나왔지만 올해 다시 신기재 주문 움직임이 엿보인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보잉과 B777X 여객기 10대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한다. 당장 도입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과 보잉은 지속적인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737, 747, 777, 787 등 다양한 보잉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잉 777-300ER은 25대나 운용 중인 기체다. 이중 8대는 기령 10년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신기재로 전환이 필요하다. 항공기는 제작 후 20년이 지나면 노후화 기재로 분류된다. B777X는 보잉 777의 3세대형 기체이다. 기존 777에 비해 동체 길이를 늘리고 엔진, 주익 등의 효율을 향상한 신형 모델이다. 400석 규모로 업계 최대 트윈 엔진 제트기지만 인증 지연으로 취항이 늦어지고 있다. 첫 상용 운항은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B777X는 지난해 에어 인디아가 10대 주문했고, 에미레이트항공은 기존 주문량을 110대에서 205대로 늘렸다. 이밖에 타이항공, 중화항공 등이 777X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B777X 도입은 2019년부터 감지됐다. 대한항공은 비용 절감과 기재 종류 간소화를 위해 보잉의 신규 항공기 도입을 검토해왔다. 신기재로 노후 기종을 교체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도 "777 세대 대체기로 B787, B777X를 검토중이며 추가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에어버스와의 항공기 구매 계약 후 미국 경제전문 방송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주문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보잉과 대화 중"이라고 잠재적 주문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기준 약 16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에어버스 항공기 33대(A350-1000 27대, A350-900 6대) 주문을 포함해 △에어버스 A321neo 50대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43대의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오피스 빌딩 인수를 포기했다. 재택근무로 오피스 공실률이 더욱 확대된 가운데 금리 인하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더욱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커머셜옵저버 등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인 '777타워' 인수를 철회했다. 앞서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이 건물을 1억45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건물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52층 초고층 빌딩이다. 브룩필드가 2억8900만 달러(약 400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지난해 매물로 내놨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19.8%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12.1%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점도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 되레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전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우시 당서기를 비롯한 우시 경제 대표단이 SK와 LG, 현대모비스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들과 회동했다. 서진우 SK 중국사업담당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연이어 미팅을 갖고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확대 투자를 논의했다. 24일 우시 시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두샤오강(杜小刚) 우시 당서기 일행은 한국과 우시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 교류 행사에 참가한 데 이어 우시 현지에 투자한 한국 대표 기업 고위 경영진과 잇달아 만났다. SK그룹을 찾은 두샤오강 우시 당서기 일행은 서 부회장을 만나 우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SK에 감사를 표하며 협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기존 반도체 사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청정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우시를 SK그룹 중국 사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우시 대표단은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신 부회장과도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첨단소재와 신에너지, 바이오 관련 공통의 관심사를 확인했다. 양극재 공장 설립을 계기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시 대표단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그룹의 연구·개발(R&D) 산실인 'LG사이언스파크'도 둘러봤다. 아울러 스티어링 펌프와 조향장치 등을 우시에서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와 대상, 성우하이텍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연쇄 회동했다.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와도 만나 특수의료용도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분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과는 우시 자동차 부품 공장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우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우시시의 관심을 다시 확인하며 협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SK와 LG는 한국의 대표적인 우시 진출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06년 우시에 C2팹을 준공해 D램을 생산했다. 2019년 총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기존 C2팹을 확장한 C2F팹을 건설했다. SK하이닉스 D램의 약 40%가 우시에서 생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공정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C2팹 일부를 10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초반의 4세대(1a) D램 공정으로 전환한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우시에 2억75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18만㎡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노력을 인정받아 SK하이닉스는 작년 2월 우시시 산업강화 영광상을 수상했다. LG화학은 2020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각각 51%, 49% 지분으로 우시 양극재 합작공장을 설립했다. 연산 4만 톤(t)인 생산능력을 향후 10만 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우시시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테크센터도 설립했다. 이 센터는 현지 고객 기술 지원과 개발 업무 등을 전담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건설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건설 진행 상황과 부품 국산화를 위한 계획을 공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기아 공장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국가적으로도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이 크다. 24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공보실에 따르면 송 사장은 전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직접 브리핑했다. 연말 가동을 목표로 900억 텡게(한화 약 28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향후 1만5000개 이상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송 사장은 이곳 공장 연간 생산량이 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중 5만 대는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완성품 수입보다 CKD 방식이 자국 공업화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또한 현지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송 사장은 이날 제2공장을 종합 공장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유치 활동에 대해서도 알렸다. 부품 국산화를 위해 서연이화 등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파트너사들과 자동차 부품을 현지 생산해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기아의 부품 국산화 결정을 반기면서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 기아는 이미 자동차 부품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송 사장이 직접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나 현지 제품 생산과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현지인 대상 엔지니어링 교육, 공장 설립 관련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만 제1부총리와 만남에 앞서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도 마련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졌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은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양사가 강점을 가진 초고속·초고용량 SSD에 대한 기업 주문량이 대폭 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쿼드레벨셀(QLC·4비트) 기업용 SSD 출하량이 30엑사바이트(EB)에 도달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QLC SSD 제품 인증을 받은 업체는 솔리다임과 삼성전자 뿐인 만큼 두 기업이 수요 급증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성이 AI 추론 서버의 핵심 우선 순위가 되면서 북미 고객들의 스토리지 제품 주문이 늘고 있다"며 "결국 QLC 엔터프라이즈향 SSD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의 셀에 4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Q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빠른 읽기 속도와 낮은 총 소유 비용(TCO)가 특징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QLC 기반 기업용 SSD는 읽기 속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도 적다. 저장 용량도 최대 64TB에 이른다. HDD 2~3개를 사용하는 대신 대용량 SSD 하나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높은 수요에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까지 SSD 계약 가격이 분기별로 5~2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23~28% △2분기 20~25% △3분기 5~10%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솔리다임은 작년 4분기 세계 기업용 SSD 시장에서 각각 45%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론(10%) △키옥시아(8%) △웨스턴디지털(4%)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를 내세워 미국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조코바를 패스트트랙(Fast Track·신속 심사제도)으로 지정한 만큼 승인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코바는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이 오는 6월 FDA에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 우선 심사를 신청한다. 이는 FDA가 조코바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패스트트랙은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을 신속하게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초 미국에 조코바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신속한 승인이 다른 나라들의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오노기제약은 우선심사 신청과 함께 조코바의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코바는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처방 중이지만 향후 고위험군 노인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도록 임상적·의학적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조코바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다. 일동제약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11월 긴급 사용 승인을 통해 처방이 이뤄져오다 올해 3월 정식 허가가 났다. 국내의 경우 일동제약이 국내 제조 품목 허가 신청을 통한 사용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외 규제 기관의 정식 승인에 따라 국내 허가 절차 진행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에 접어들었음에도 치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은 2026년 글로벌 코로나 치료제 시장 규모를 510억6200만달러(58조원)로 추정했다. 2020년(285억1100만달러·약 32조원)에서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AMD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구축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엘 카피탄(El Capitan)'의 서버 내부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보다 진화한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HPE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ISC 하이 퍼포먼스 2024'에서 엘 카피탄의 블레이드 서버 '크레이 슈퍼컴퓨팅 EX255a 가속기 블레이드'를 전시했다. 엘 카피탄에는 AMD의 최신 APU(가속형처리장치) '인스팅트(Instinct) MI300A’가 탑재된다. 단일 슬롯 1U 블레이드 섀시로 구성된 엘 카피탄 블레이드에는 AMD '인스팅트 MI300A' 8개가 들어간다. 액체 냉각을 활용해 8개의 APU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처리한다. 블레이드 냉각은 최대 6080W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엘 카피탄은 AMD와 HPE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슈퍼컴퓨터다. 총 사업비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6억 달러다. HPE 자회사 크레이가 제작을, AMD가 핵심 프로세서 공급을 담당한다. 당초 작년 말 설치될 예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중국에서 주간 전기차(EV)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의 영향과 새로운 EV 라인업의 인기 덕분이다. BYD는 다양한 EV를 출시, 전 세계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5월 둘째 주(현지시간) 한주간 신차 등록 건수는 6만95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 증가, 연초 이후(YTD) 주간 최고 판매 기록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다양한 EV 라인업 출시로 인한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현지시간) 중국에서 총 자동차 등록 건수 10만 1300건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1월~3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30만 114대의 EV를 판매했다. 4월 한 달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7% 증가한 13만 4465대다. 한편 미국 테슬라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 완화와 현지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