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견미리 팩트' 업은 애경산업, 1조원 매출 목표 달성 '글쎄'

-2019년 매출 7000억원 그쳐…코스피 입성 당시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
-중국·태국·인도네시아 진출 등 해외사업 확대로 반등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생활용품·화장품 제조사인 애경산업 '2020년 1조원' 비전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3년 전에 이 같은 경영 전략을 밝힌 바 있으나 지난 2018년까지 이어진 매출 성장세가 지난해 주춤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해 매출액 1조원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매출액 기대보다 '저조' 

 

25일 애경산업 등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2317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이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 33% 하락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도 7000억원 수준보다 못한 최대 6900억원이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지난 2018년 코스피 입성 당시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코스피 입성 전 매출액이 상승세여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잡은 목표다. 

 

2016년 매출액 5067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에는 매출 6298억원, 영어이익 497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6995억원, 영업이익 79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매출 상승에 탄력 받은 애경산업이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한 이유다.  

 

그러나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리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90%를 차지한 에이지투웨니스가 예전만큼 수요가 많지 않아 매출이 감소한 데다 야심차게 진출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이 단일 브랜드의 의존도를 브랜드 다각화, 해외 진출 다변화 등의 시도를 통해서 성장 도모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쉽게도 주력 채널에서 경쟁 심화 환경에 노출됐고 대중국 수요 또한 약화된 상황"이라며 "향후 수요 개선을 위한 브랜드 리뉴얼, 판촉 확대 등이 간헐적으로 집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국, 동남아시아 해외시장 확대…매출 달성 '안간힘'

 

그렇다면 애경산업의 매출액 1조원 달성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일까. 

 

애경산업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 진출 등 화장품 사업 체질 개선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생활용품 사업도 수익성을 높이고, 아세안 국가와 미주 지역으로 해외사업 확장 계획을 내세웠다.

 

실제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난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시켰다  또 지난해 2월에는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인 씨얌파라곤과 메가방나쇼핑센터에 입점했다. 그해 3월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에이지투웨니스 론칭쇼를 대대적으로 열며 베트남 사업 영토를 확대했다. 베트남 이어 '포스트 차이나'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 유통망을 늘렸다. 

 

기진출한 중국 사업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한 티몰 외 오프라인 시장 등 확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매출 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의 역할론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애경산업 대표에 올라 올해로 3년차를 맞이 하게 되는 채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 등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해왔다.

 

채 대표가 코스피 상장부터 해외사업 진출까지 이끈 장본인으로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기대감이 쏠리는 배경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과 함께 해외 시장 다변화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중국,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진출국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신규 국가 진출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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