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한국조선해양, 英 조디악과 원자력 추진선 공동 개발

조디악·영국 로이드 선급·한국전력기술과 MOU 체결
탄소배출 제로 원자력 추진선 공동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영국 해운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과 협력해 원자력 추진 선박을 공동 개발한다. '탄소 제로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해양 원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기도 성남 HD현대글로벌 연국개발(R&D)센터에서 조디악과 영국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 LR), 한국전력기술(KEPCO E&C)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용 원자력 추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미래 선박 및 원자로에 대한 설계를 제공하고, 영국선급은 안전한 작동과 규제 준수 모델에 대한 규칙 요구 사항을 평가한다.

 

이번 MOU는 해운업계의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 목표에서 원자력을 미래 해양 연료로 더욱 면밀히 검토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은 기존 육상 원자력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등 원자력 추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조디악이 원자력 추진 선박 사양과 항해 고려 사항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타브로스 하치그리고리스(Stavros Hatzigrigoris) 조디악 마리타임 신조선 담당 이사는 "원자력 기술이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은 크다"며 "이번 공동개발로  HD한국조선해양, 한국전력기술, 영국선급과 협력해 해운 분야에서 원자력 기술을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연구 개발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이미 원자력 발전선 설계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부유식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원칙적 승인(AiP)을 받았다. <본보 2023년 10월 5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한전기술,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 개념 승인>
 

HD한국조선해양과 한전기술이 공동개발한 SMR 발전선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SMR 시설로, 외딴 지역 사회와 섬 전기 공급을 위한 해상 발전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240메가와트(MW)급 SMR 발전선이라 60메가와트 SMR 4세트를 탑재한다.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 추진 선박은 탄소 중립 선박의 절반 이하의 수명주기비용(LCA)으로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자력은 선복량 확보, 안정적 동력이 강조되는 선박 제작에 이상적인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또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한 전기분해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장점도 있다. 제작 원가도 싸고 건설 공사기간도 24개월이면 가능해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국내 조선소 중 삼성중공업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원자력 추진 선박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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