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3년 지켜온 '인도 車 수출 1위' 타이틀 잃어

마루티스즈키 추월, 양사 격차 10만7000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에 밀려 23년간 지켜온 '인도 자동차 수출 1위' 타이틀을 수성하는데 실패했다. 

 

14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현지 회계년도 기준 FY2022 기간(2021년 4월~2022년 3월) 총 12만9000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10만4342대) 대비 23.6%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24년 연속 인도 자동차 수출 1위 타이틀 수성에는 실패했다. 현지 최대 자동차 제조사 마루티 스즈키가 23만6000대를 수출, 왕좌에 올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9만4938대) 대비 148.5% 성장한 수치다. 소형 스포츠유릴리티차량(SUV) 모델 '브레자'가 주변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결과다. 현대차와 격차는 무려 10만7000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지난 1999년 네팔에 산트로 20대를 수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인도에서 줄곧 승용차 부문 수출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전략 모델 크레타 등을 앞세워 수출 물량을 확대, FY2023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형 SUV 모델 베뉴와 지난해 6월 현지 출시한 전략형 SUV 모델 알카자르로 힘을 보탠다.

 

생상 능력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 2020년 첸나이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75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연초 차드와 도미니카, 가나, 라오스 등 4개 국가를 새로운 수출국으로 지정하면서 수출국 역시 기존 88개국에서 92개국으로 늘었다. 현대차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국가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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