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또' 추가 매입

SK인베스트먼트Ⅲ, 73만3759주 매입 의사 타진
53.94%→55.04%로 지분 확대…지난달에도 투자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5대 제약사 '이멕스팜'에 두 달 연속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제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멕스팜은 지난 16일(현지시간) SK그룹 통남아시아 지역 투자 전담 법인인 'SK인베스트먼트 Ⅲ'가 전날 추가 지분 매수를 위한 공모를 신청했다고 보고했다. 

 

SK인베스트먼트 Ⅲ는 이멕스팜 주식 73만3759주(1.1%)를 매입할 계획이다. 주당 인수 가격은 6만6000동(약 3742원)으로 총 거래 금액은 약 484억2809만 동(약 27억4587만원)이다. SK는 이번 투자로 지분율을 53.94%(3598만1916주)에서 55.04%(3671만5675주)로 끌어올린다. 

 

지난 2월과 7월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 추가 자금을 베팅하면서 1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만 세 번째다. SK인베스트먼트 Ⅲ는 지난달 22일 약 3230억 동(약 183억원)을 들여 지분 491만5726주(7.37%)를 샀다. 이를 통해 지분율은 46.57%에서 53.94%로 대폭 뛰었다. <본보 2022년 7월 29일 참고 [단독] SK그룹,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 주식 추가 매입…지분율 50% 돌파>

 

1977년 설립된 이멕스팜은 항생제와 백신 개발 등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올해 식물성 건강식품을 출시하고 오는 3분기 말 또는 4분기 초부터 특수 제형의 의약품을 만드는 IM4 공장을 가동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설비 투자로 연간 1조4500억 동(약 821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540억 동(약 200억364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후 이익은 5% 감소한 470억 동(약 26억6020만원)에 그쳤다. 판매비, 관리비 등 운영 비용 증가 탓이다. 총 이익률은 42.9%에서 39.8%로 떨어졌다.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SK는 지난 2020년 6월 이멕스팜에 처음 투자해 지분 24.99%를 확보한 뒤 꾸준히 지분율을 늘려왔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사업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작년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인 파마시티에도 약 1억 달러의 투자를 실시한 바 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도시화·고령화로 제약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 시장은 2019년 65억 달러(약 8조6196억원)에서 2026년 161억 달러(약 21조3502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