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서 대대적 반격 채비…선봉은 반도체

DDR5 제품 등 하반기 마케팅 활동 준비
시안 2공장 투자 막바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사업의 무게추를 모바일에서 반도체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업체들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진 모바일을 대체하고자 반도체에 투자를 늘려 시안 기지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7일(현지시간) 삼성의 협력사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 반도체는 휴대폰 사업에서 벗어나 중국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고자 일련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자 업계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웨이퍼 제조사인 KOL 양구펑(楊國鋒)은 삼성이 DDR5 제품의 홍보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기존 DDR4 대비 2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KMG)' 공정을 적용한 512㎇ DDR5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 대비 전력을 13% 덜 쓰며 고성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어 5월에는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 반도체(PMIC) 3종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시나닷컴은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의 발표를 인용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지출이 186억 달러(약 21조24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안 반도체 2공장 증설도 언급했다. 시나닷컴은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현재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으며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총 150억 달러(약 17조1300억원)를 쏟아 2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17년 70억 달러(약 7조9900억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결정했고 이어 2019년 80억 달러(약 9조1300억원)를 추가 투입했다.

 

시나닷컴은 "삼성전자가 시안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며 "전 세계가 반도체 수급난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과 샤오미뿐 아니라 PC, 자동차 업계에도 반도체가 부족하며 이는 단기간에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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