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책은행, '대우조선 수주' 선박 자금 2차 지원

그린 파이낸싱으로 8872억원 확보…2차분 지원
하팍로이드, 지난해 말 대우조선과 2만3500TEU급 컨선 6척 건조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신조선을 얻기 위해 녹색 금융인 그린 파이낸싱으로 자금 마련에 성공한 가운데 두번째 그린론(green loan)을 지원 받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국책은행 KfW은행(KfW IPEX-Bank)은 6개월 이내 두번째 그린론으로 하팍로이드를 지원, 6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를 돕는다. 

 

지난 2월 3척에 대한 그린론을 지원했는데 이번에 남은 3척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지난해 말 그린론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하팍로이드는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하기 위해 그린 파이낸싱으로 8억9000만 달러(약 8872억원)를 확보했다. <본보 2021년 2월 10일 참고 하팍로이드, '대우조선 발주' 선박 건조 자금 확보>
 

그린 파이낸싱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자금에 활용된다. 글로벌 관련 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뒤 글로벌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구조다. 일반적인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할 때 차입을 통해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파이낸싱 기금은 대출시장협회(LMA)의 그린론(Green Loan) 원칙뿐아니라 유럽연합(EU) 해양 및 연안 화물수송 기술심사 기준에 따라 운용된다.

 

KfW은행은 프랑스계 BNP파리바은행 포함 9개 은행과 하팍로이드에 대한 8억5200만 달러의 외부자본을 관리하고 있다.

 

안드레 우퍼 KfW은행 이사는 "자금 지원을 통해 우리의 고객인 하팍로이드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며 "하팍로드가 명확한 기준에 의해 정의된 프로젝트에만 대출 자금을 사용해 그린 대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린론 기금은 하팍로이드가 지난해 말 대우조선에 발주한 계약 건의 건조 자금으로 쓰인다. 하팍로이드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과 2만3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신조선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 인도돼 하팍로이드가 가입한 해운동맹 '더 얼라이언스'에 합류, 유럽~극동 노선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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