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시장 '꿈틀'…조선 '빅3' 수주 기대

리서치회사, 올해 FPSO 10건·내년에 10건 추가 진행 예상
조선 빅3·SK이노베이션 등 해양플랜트 사업 시동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석유산업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가 올해 10건 발주되고, 내년에 10건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2분기 수주 계약 건수는 4건으로 올 연말까지 4건의 FPSO 추가 발주될 예정이다. 1분기 시행된 2건을 포함하면 총 10건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는 전년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 연말까지 남은 FPSO 프로젝트만 △브라질의 메로(MERO)4 △파르크 다스 베일리아스(Parque das Baleias) △말레이시아의 림바용 △중국의 유화(Liuhua) 11-1 등 4개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글로벌 업체가 FPSO 발주에 시동을 걸면서 해양플랜트 시장 부활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알렉산데르 얼스테드 리스타드 에너지 에너지서비스 연구 분석가는 "계약 업체들이 사업을 중단한 게 아니라 현재 20개가 넘은 FPSO를 건설 추진 중으로 하나는 올해 시작될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조선소들이 공급망을 두 배로 늘려 제조업체가 앞으로도 바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2년치 FPSO 일감이 최소 20개 이상 남았다는 분석에 조선 3사의 수주 기대감이 높다. 국내 조선소는 올 상반기 조단위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본보 2021년 5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대우조선, '2.5조' 해양플랜트 1기씩 나란히 수주>
 

입찰 의사를 보이며 수주를 노리는 프로젝트도 다양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컨소시엄을 구성,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가 북극해에서 추진하고 있는 '위스팅(Wisting)'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 입찰에 뛰어든다.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조선사 아이벨과 손을 잡고,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정유회사 에이커솔루션과 함께 한다. 에퀴노르가 추진하는 바렌츠해 소재 위스팅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원통형 선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투입을 결정했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노르웨이 해양플랜트 수주전 참여 타진…컨소시엄 구성 논의>
 

SK이노베이션은 해양플랜트 임대, 원유 생산에 나선다.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의 자회사와 약 44억3000만 위안(약 7740억원) 상당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임대 관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CNOOC와 협력을 강화해 내년 말 원유 생산에 매진한다. <본보 2021년 5월 31일 참고 SK이노베이션, 美 블랙리스트 기업서 해양플랜트 임대>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6월 17일 참고 '삼성중공업 눈독'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3분기 최종투자 결정>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