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순하리 레몬진, '미투 상품' 논란

日코카콜라 '레몬도' 디자인 표기 흡사
롯데철성, RTD 시장 확대 차질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철성음료가 출시한 레디투드링크(RTD·저알코올 음료)인 '순하리 레몬진'이 '일본 미투 상품'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칠성의 '순하리 레몬진'의 해외 진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순하리 레몬진'이 일본 코카콜라가 생산·판매하는 레몬 알코올음료인 '레몬도(檸檬堂)'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레몬 알콜음료인 점과 캔 디자인 및 표기 색감 등이 흡사해 표절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롯데철성이 이달 출시한 '순하리 레몬진'은 캘리포니아산 통레몬 그대로 레몬즙을 침출해 더욱 상큼하고 새콤한 레몬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4.5도의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와 7도의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 2종이다.

 

롯데칠성은 제품명 한자 '진'(津)을 활용해 진한 레몬의 맛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패키지는 통레몬과 탄산기포를 나타내는 디자인과 펜화 표현 방식으로 제품의 속성을 강조했다. 컬러는 최소화해 직관력을 높였다는 게 롯데칠성 측 설명이다. 

 

문제는 롯데칠성의 순하리 레몬진이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몬도'와 흡사하다는 것. '레몬도'는 일본 코카콜라가 지난 2018년 출시한 RTD 제품이다. 도수 3%의 벌꿀레몬과 5%의 레몬, 7%의 소금레몬 등 3종류의 추하이 캔 제품이다. 일본 코카콜라가 출시한 최초 알코올 음료로 출시 후 일시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 RTD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이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일본법인 진로재팬도 지난해 6월 썬키스트와 협업해 저알코올 음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사워' 2종을 일본에 출시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6월 8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썬키스트 손잡고 日 RTD 시장 공략…"세계 최초 알코올 레시피"> 이번 미투 논란으로 롯데칠성의 순하리 레몬진의 일본 등 해외 판매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순하리 레몬진'은 통레몬을 그대로 침출하는 제품 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통레몬 컨셉을 표현하는 엠블럼을 디자인 요소로 넣었고 최소한의 컬러를 사용, 펜화 기법 등을 통해 뉴트로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며 "낮은 도수의 RTD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파스텔톤, 밝은 컬러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네이비와 블랙 컬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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