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 "포스코 제철소 설립 약속…韓정부 지원요청"

권영섭 총영사, YS 자간모한 레디 주총리와 회동
포스코 합작제철소 설립 지원 외 대학교류, 투자 확대 요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지사가 포스코의 인도 합작제철소 설립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인도 매체 사크시(sakshi)와 뉴인디안익스프레스(Newindianexpres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첸나이시 한국영사관 권영섭 총영사와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가 영사관에서 만나 한국과 안드라프라데시주 간의 다양한 상호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자리에서 YS 자간모한 레디 주총리가 포스코가 제철소 설립을 위해 둘러보고 간 부지를 언급하며 한국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자간모한 레디 주총리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립을 위해 크리쉬나파트남 산업 회랑을 방문했다"며 설립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양국 대학 교류와 투자 확대도 요청했다. 자간모한 레디 주총리는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현지 국립대학과 한국 대학 간 상호 협력을 원한다"면서 "또 국가의 여러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 확대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동 자리에서 인도 투자 기회를 설명했다. 

 

특히 자간모한 레디 주총리는 이날 권영섭 총영사에게 숄과 기념품을 선사하며 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둘러보고 간 크리쉬파트남 산업 회랑은 크리쉬나파트남 항구 근처 산업 부지다. 크리쉬나파트남 항구는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 선박을 처리할 수있는 시설을 갖춘 남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구 중 하나이다. 항구 옆에 제철소가 자리하면 철강공장의 물류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 첸나이와 벵갈루르와의 지리적 인접성과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중인 첸나이-벵갈루르 산업회랑의 전략적 입지를 고려하면 향후 차세대 산업 성장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자간모한 레디 주총리가 포스코의 크리쉬파트남 부지를 둘러보고 간 점을 강조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한 건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포스코에 이 부지를 제시했기 떄문이다. 

 

앞서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건립을 두고 현지 철강사 노동조합 반대에 이어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지속되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대안으로 크리쉬나파트남을 새로운 부지를 제시했다. <본보 2021년 3월 1일 포스코 인도 제철소 돌파구 찾나…주정부, 새 부지 공식제안>
 

주정부가 포스코에 다른 부지를 제안한 건 합작제철소를 크리쉬나파트남으로 돌리고 부지 제공처로 거론된 비사카파트남 제철소(VSP) 부지와 근로자들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그동안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건립을 두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인도 지방 정부의 비협조로 인해 제철소 설립 난항이 이어졌다. 특히 합작 철강사가 있는 안드라프라데시주(AP) 총리의 반대입장이 거세 합작제철소가 설립되더라도 다른 곳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포스코 인도제철소 건립 놓고 정부-자지체 갈등…'오디샤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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