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5G 통신장비 생산보조금 신청…화웨이·노키아 추격전

릴라이언스지오와 협업 강화…5G 장비 수주 '기대'
韓·美·日 1위 통신사와 5G 계약 성공…점유율 확대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현지에서 이동통신장비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정부 보조금 지원을 신청한다. 최근 글로벌 통신사들로부터 잇따라 신규 수주를 따내며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톱3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우타프라데시주의 노이다 공장에서 4G와 5G 통신장비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 PLI)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삼성전자의 인도 유일 통신장비 고객인 릴라이언스지오가 5G 장비 구축 단계에서 '현지 생산'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릴라이언스 지오 관계자는 5G 장비 조달 계획을 밝히며 "외부에서 아무것도 조달하지 않고 모든 것은 인도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인도 1위 통신사 업체로 지난 2012년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삼성전자와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선제적인 5G망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4G 장비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가 릴라이언스지오의 5G망 구축에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캐나다 이동통신 사업자 사스크텔(SaskTel)과 일본 NTT 도코모로부터 5G 장비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각국의 5G망 구축이 지연되면서 5G 네트워크 사업이 주춤했지만 올해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본보 2021년 3월 16일 참고 삼성전자, 화웨이 제치고 캐나다 '사스크텔' 5G 공급사 선정>

 

삼성전자가 현재 5G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곳은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와 대규모 5G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국방부 5G 기술 검증에 이동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뉴질랜드 스파크, 일본 KDDI 수주도 따냈다. 현재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편 PLI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으로,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지에 생산시설을 둔 폭스콘, 노키아, 에릭슨 등도 신청, 지원을 받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17일 참고 인도, 투자촉진 위해 지원 확대…삼성·현대차 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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