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시드니공장에서 생산판매해 온 '마마로사'(MaMa Rosa) 피자를 단종했다. 냉장 피자 1위 마마로사를 포기하고 수익성이 높은 냉동피자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슈완스는 최근 시드니 냉장 피자 '마마로사' 브랜드 단종을 결정했다. 슈완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마마 로사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드니공장의 마마로사의 생산 중단으로 1만4678㎡ 규모 생산시설은 냉동 피자 브랜드 '레드 바론' 등 슈완스 브랜드 제품 생산라인으로 활용된다.
슈완스 측은 "마마로사 브랜드 단종은 생산 시설과 인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여전히 슈완스는 레드 바론 피자 등 다른 브랜드를 위한 피자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마로사는 미국 내 냉장피자 판매 1위 브랜드로 슈완스는 지난 1997년에 마마로사를 인수한 바 있다.
마마로사 단종은 이미 지난 10월 예고됐었다. 슈완스 컨슈머 브랜드는 마마로사를 뺀 레드 바론과 프레셰타, 에드워즈, 파고다 브랜드로 피자와 에피타이저, 디저트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본보 2020년 9월 18일 참고 CJ 美 자회사 슈완스, 신제품 대거 출시…라인업 강화>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장피자 시장 규모가 작고 또 냉동피자가 슈완스 매출의 훨씬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슈완스는 냉동피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완스는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며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망을 자랑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약 1조5000억원 들여 슈완스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