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합작사 사우디 IMI, 해양플랜트 전진기지 탈바꿈

람프렐, IMI 엔지니어링 계약…2030년 신규 건설 리그 필수장비
IMI, 정비·수리·선박 포함 해양분야 서비스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 조선소인 IMI가 해양플랜트 기지로 거듭난다. IMI의 로컬 역량 강화 일환으로 해양플랜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 서비스업체 람프렐(LAMPRELL)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 사우디 합작사 IMI의 엔지니어링 설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5000만 달러다.  

 

이번 계약은 IMI의 2030년 신규 건조 리그 프로그램의 필수적인 부분을 형성하는 것으로, 람프렐의 엔지니어링 설계 서비스를 통해 IMI는 정비·수리는 물론 신규 건설 장비와 선박 건조 등 해양 분야 모든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 완전한 야드 시설로 거듭난다. 

 

람프렐은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40년 이상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 해양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잭업 리그와 리프트 보트, 육상 리그, 리퍼레이션 프로젝트 등 해상·육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람프렐의 IMI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3년에 걸쳐 진행되며,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램프렐은 "향후 3년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며 "상세설계 엔지니어링을 접목한 초기 단계와 생산설계 단계 등으로 나눠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IMI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 사업 역량에 이어 해양플랜트 설계 능력을 갖추게 된다. IMI 시설의 연간 용량 260개 이상의 해양 플랜트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포함한 4개의 신축 해양 굴착기와 43개 이상의 신규 건조 선박이 가능하다. 선박 건조부터 정비·수리를 포함한 해양분야 서비스까지 갖추되는 셈이다. 

 

크리스토퍼 맥도널드 람프렐 최고경영자(CEO)는 "IMI와 중요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IMI의 로컬 역량 구축 지원의 일환으로 엔지니어링 설계 서비스가 마무리되면 IMI 야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MI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20%(1.3억달러)에 달한다.

 

IMI는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80만평)와 필적할 만한 규모로 연간 40척 이상의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합작조선소 건설에는 약 5조원이 투입돼 2021년 완공된다.

 

한편 IMI는 올 상반기 사우디 아라비아의 ARO 드릴링(Drilling) ARO-2003 잭업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를 완료하면서 고객사 신뢰를 확보했다. <본보 2020년 3월 27일 참고 현대重 사우디 합작사, 시추설비 정비 완료…정기선 능력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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