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하이브 일본법인 하이브재팬이 ‘VR(가상 현실) 콘서트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단순히 영상을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기술력을 내세워 현지 팬심을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11일 하이브재팬에 따르면 올해 ‘하이브재팬 VR 넥스트 스테이지 2026(HYBE JAPAN VR NEXT STAGE 2026)’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VR 콘서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엔하이픈(ENHYPEN)을 필두로, △앤팀(&TEAM)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투어스(TWS) △아일릿(ILLIT) 등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이번 라인업은 역대 최대 규모로, 아티스트가 일본 현지에 체류하지 않는 공백기에도 팬들이 아티스트를 바로 눈앞에서 만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해 팬덤 이탈 없는 락인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공연장 가장 앞줄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서 아티스트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고화질·고음질 콘텐츠를 구현해 오프라인 공연의 갈증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의 영화관을 넘어 일본 전역에 상설 VR 전용 상영관을 구축한다. 특히 시부야 세이부 백화점 등 주요 랜드마크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와 연계해 'VR 관람-한정판 굿즈 구매-전시 체험'으로 이어지는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지방 도시까지 VR 콘서트를 확대한다. 라인업과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VR 기업 어메이즈(AMAZE)와 협력을 토대로 VR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실제 아티스트를 VR 제작을 목표로 특수 촬영해 신체 비율이나 외모의 자세한 부분까지 현실과 같이 묘사한다. 영상은 4K(UHD)보다 약 9배 더 선명해 실제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인 12K 초고화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제작되고, 영화관 내 최대 7.1채널의 음향으로 현장감을 살린다.
앞으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타사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와 협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VR 콘서트 사업 선두 주자로 일본 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수현 하이브재팬 음악·영상 사업본부 대표는 "2024년 VR 콘서트 사업의 성공으로 새로운 기술 체험이 아니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서 인정받았다는 증거였다"며 "이 독특한 사업 모델을 통해 업계 전체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