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GS건설과 DL이앤씨의 경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460% 급증할 전망이다. 반면 매출은 지난해 3조600억원에서 올해 2조7600억원으로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 판매 감소로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택건축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DL이앤씨는 매출이 1조6600억원으로 전년보다 8%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0% 늘어난 81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주택과 토목 부문 원가율이 각각 17%와 10% 선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은 6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700억원으로 20% 줄고, 순이익 역시 11% 감소한 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주택 착공 감소로 건축 매출이 줄어든 데다, 일부 수주 이연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1조9500억원으로 6%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200억원으로 20%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이라크 침매터널과 싱가포르 철도, 나이지리아 T7 등 주요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580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20% 늘어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앞으로 건설사 실적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한 달 이상 길어지면서 원자재 수급 불안과 그에 따른 비용 상승,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환율과 고유가도 원가 상승 압력을 높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유와 유연탄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단순한 원가 상승을 넘어 공사 착공 지연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 경기가 다시 둔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자재 수급 차질로 공기 지연과 원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