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의 뉴롯데' 日 신오사카역에 '비트 파크' 착공…유통·식품 넘어 엔터 구축

2026.02.13 09:21:33

'원롯데' 전략, 엔터테인먼트로 확장…韓·日 시너지 시험대
신유열 주도 협업 본격화…韓 콘텐츠·日 인프라 결합 모델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일본 롯데홀딩스 전무)이 주도하는 '뉴롯데'의 신사업 전략이 일본 신오사카에서 베일을 벗었다. 롯데그룹이 전통적인 유통과 식품 사업의 틀을 깨고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인 신 부사장이 주도해 온 한·일 협업 전략이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신오사카역 인근 자사 부지에 약 1600명 규모 라이브하우스 '비트 파크(BEAT PARK·가칭)'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8년 3월 개관이 목표다. 프로젝트에는 노무라부동산이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다. 공연장 개발과 운영 전반의 완성도를 높여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입지는 신칸센 정차역인 신오사카역 도보 3분 거리다. 간사이권은 물론 전국 단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췄다. 수용 규모는 오사카 공연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1600명 안팎으로 설정했다. 대형 아레나와 소형 클럽 사이 중형급 공연장 공백을 겨냥한 전략이다.

 

시설은 아티스트 친화형 구조로 설계된다. 상설 LED 비전과 고사양 장비를 도입해 공연 연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주요 설비를 상시 구비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공연 관람에 식음(F&B)과 교류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부가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다.

 

롯데는 그동안 한·일 양국에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한국에서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해왔다. 2만명 규모 K-팝 행사 '롯데 패밀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대형 이벤트 경험도 축적했다. 이번 사업은 그간 쌓아온 팬 경험 설계 역량과 자사 보유 부지 개발 가치를 결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강조해 온 '원롯데(One Lotte)'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유통·식품·화학 중심 하드웨어 사업을 넘어, 콘텐츠와 공간을 결합한 소프트 파워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K-콘텐츠 경쟁력과 일본의 시장 인프라를 연결하는 한·일 시너지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비트 파크 착공은 신 부사장의 '한일 롯데 시너지' 전략 연장선으로 읽힌다. 그가 한·일 양국을 오가며 롯데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온 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뉴롯데 전략을 가시화한 첫 실험대로 평가된다. 단순 공연장 운영을 넘어, 지식재산권(IP) 사업과 MD, 브랜드 협업 등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롯데는 일본에서 비트 파크를 거점으로 한·일 콘텐츠 교류를 확대하고, 공연·F&B·굿즈를 아우르는 복합 수익 모델을 구축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