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일본 최대 식품·유통 전문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일본 한정 신제품을 앞세워 바이어 접점을 넓히고, '불닭' 중심 제품군을 다각화해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3일 삼양식품 일본 법인 삼양재팬에 따르면 오는 18~2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식품·유통 전시회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 2026(SMTS 2026)'에 참가한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전시회는 일본 전국슈퍼마켓협회가 주최하는 대표 유통 전시 행사로, 16개국 22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관람객은 일본 내 유통업계 종사자와 글로벌 바이어를 포함해 약 7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삼양재팬은 이번 전시에서 일본 한정 신제품 '불닭카레' 2종(중간 매운맛·극강 매운맛)을 처음 공개한다. 글로벌 히트 제품 '불닭소스'를 기반으로 5가지 향신료를 배합해 현지 식문화에 친숙한 카레 형태로 구현했다. 밥과 튀김류에 어울리는 메뉴 제안으로 활용도를 넓혀, 기존 '불닭볶음면' 중심 브랜드를 소스·HMR(가정간편식)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주력 제품 '치즈불닭볶음면'도 리뉴얼했다. 봉지·컵 제품별로 치즈 함량을 최대 28%까지 늘려 매운맛의 자극을 완화하고 고소함을 강화했다. 패키지를 새로 단장한 불닭소스도 함께 선보여 가정 내 요리 활용성을 부각한다.
지난해부터 수입을 시작한 아몬드 브랜드 'HBAF'도 부스에 배치해 시식 행사와 브랜드 소개를 진행한다. 즉석면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스낵·견과류로 넓혀 K-푸드 종합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스 디자인은 불닭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전면에는 제품 진열과 상담 공간을 배치해 바이어 동선을 효율화했고, 측면에는 HBAF 등 스낵 라인업을 별도 존으로 구성해 포트폴리오 확장 메시지를 강조했다. 대형 그래픽과 캐릭터를 활용한 연출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딩 효과도 노렸다.
삼양식품은 최근 북미·동남아 등에서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고성장을 이어왔다. 반면 일본은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식품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현지 대형 식품사와 PB(자체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성숙 시장이다. 이에 단순 수출 확대보다 제품 현지화와 브랜드 다각화를 결합한 전략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양식품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일본 주요 슈퍼마켓·양판점과 협업을 확대하고, 온라인몰과 연계한 판매 채널 다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