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부에 석탄 전력 구매 명령…폐광지 복구에 1.2억 달러 지원금도

2026.02.12 15:15:10

전쟁부, 석탄 발전소와 장기 구매 계약 추진
OSMRE, 美 전역 석탄 폐광지에 보조금 지급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탄 산업 부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쟁부, 즉 옛 국방부에 석탄 전력 구매를 명령하는 한편 석탄 폐광지 복구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해 석탄 발전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쟁부 에너지 시설국은 석탄 발전소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사업적 확실성을 보장하는 장기 구매 계약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통해 막대한 양의 석탄을 구매할 것이며, 이는 지난 수년간 우리가 사용해온 에너지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의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조치가 발전량을 늘려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년 차에 석탄 발전량이 약 15%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25~3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더 많은 석탄은 더 낮은 비용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 시민과 국가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석탄 폐광지 복구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앞서 미국 내무부 산하 ‘표면 채굴·재활용·집행 사무소(OSMRE)’는 지난 9일 “미국 전역에 방치된 석탄 폐광지 복구를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OSMRE에 따르면 미 전역에 방치된 석탄 폐광지는 약 5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상당수는 연방 복구법이 제정된 지난 1977년 이전부터 방치돼 왔으며, 현재 공공 안전과 환경, 보건 측면에서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SMRE는 성명을 통해 "이번 지원은 광산 위해 요소를 제거하고, 훼손된 토지를 복원하는 차원“이라며 ”전국의 석탄 산업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자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쇠퇴하던 석탄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이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석탄의 경우 탄소 배출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는 풍력이나 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해에 맞닿아 있다.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표밭인 ‘러스트 벨트(Rust Belt)’ 민심을 다시 잡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러스트 벨트에 있는 웨스트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은 석탄 산업 쇠퇴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지역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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