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소규모 은행에 대한 통폐합을 요구한 가운데 3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종합적 재무 진단과 함께 전략적 M&A(인수·합병), IT 인프라 강화가 골자다.
11일 인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디안 에디아나 레이 인니 금융감독청(OJK) 은행 감독국장은 최근 소규모 은행 통폐합을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를 공개했다.
디안 국장은 우선 “종합적 재무 진단을 통해 현재 재무 상태와 비즈니스 구조, 중장기 성장 전망을 분석하고 규제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은행과의 M&A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본력을 키우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술 투자를 늘리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니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규모 6조 루피아 미만(약 5100억원 미만)의 소형 은행을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리스크 증가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디지털 가속화 속에서 자국 은행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본보 2025년 12월 5일 참고 인니 “소형 은행 통폐합, 재촉구” 신한· IBK· OK금융 대상>
자기자본 규모 6조 루피아 미만 은행은 KBMI1 그룹으로 분류된다. 인니 은행권은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KBMI1~4 그룹으로 나뉘는데 △KBMI1은 6조 루피아 미만(약 5100억원 미만) △KBMI2는 6조~14조 루피아(약 5100억~1조2000억원) △KBMI3는 14조~70조 루피아(약 1조2000억~6조원) △KBMI4는 70조 루피아(약 6조원) 초과 등이다.
인니 소형은행과 지방은행 대다수가 KBMI1에 포함된다. 한국계 은행 중에서는 IBK기업은행 인니법인과 OK금융그룹 인니법인(OK뱅크 인도네시아)도 여기에 해당한다. IBK기업은행 인니법인의 자기자본은 5조6700억 루피아(약 5000억원), OK뱅크 인도네시아는 3조7300억 루피아(약 3000억원) 정도다.
디안 국장은 "자본 확충과 은행 간 통폐합은 단계적이고 명확한 일정에 따라 진행될 구조적 과제"라며 "각 은행의 대주주 역량과 특성을 고려해 가장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