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의 전장 사업 핵심 축인 ZKW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자동차 조명 전문기업이 인도 자본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ZKW그룹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장으로 확보된 신규 자금을 현지 생산 거점 확대에 집중 투입한다.
30일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Neolite ZKW Lightings)가 공개한 이사회 결의서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 ZKW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자동차 조명 전문기업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는 최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 사업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이번 IPO를 통해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는 총 600크로어(약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400크로어(약 65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과 200크로어(약 330억원) 규모의 구주 매출(OFS)로 구성된다.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는 조달 자금 중 약 152.5크로어(약 250억원)를 타밀나두주 칸치푸람에 건설 중인 신규 그린필드 공장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ZKW그룹은 지난 2018년 LG전자가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프리미엄 자동차 조명 기업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를 설립해 상용차 조명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는 2025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7% 폭증한 상황으로, 이번 IPO에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LG전자로서는 가전 본체에 이어 핵심 부품사인 ZKW가 관여된 네오라이트 ZKW 라이팅스가 인도 상장 릴레이에 가세하게 되며 향후 인도 현지에서 자기 완결형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실제로 미래차 전장 부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