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SDI가 투자한 캐나다 니켈 채굴기업 '캐나다 니켈 컴퍼니(Canada Nickel Company)'가 니켈 매장량을 추가로 확인했다.
캐나다 니켈은 27일 온타리오주(州) 동부 팀민스 인근에서 개발 중인 미들로디언·배녹번 2개 광산의 초기 광물 자원 추정치(MRE)를 발표했다.
미들로디언 광산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니켈 광산 개발 사업인 크로포드 광산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있다. 광산 추정 광물 매장량은 5억9500만톤이다. 이 중 니켈 함량은 0.28%, 니켈 매장량은 168만톤으로 추정된다.
배녹번 광산은 크로포드 광산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지역에 있다. 추정 광물 매장량은 1억2900만톤, 니켈 함량은 0.27%로 총 34만톤의 니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들로디언 관상 추정량과 합치면 202만톤의 니켈이 묻혀있는 셈이다.
캐나다 니켈은 현재까지 팀민스에 위치한 9개 광산 중 8개 광산의 광물 자원 추정치를 발표했다. 확정 및 추정 자원량은 39억8000만톤(니켈 함량 0.24%)으로, 총 940만톤의 니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잠재 매장량은 49억5000만톤(니켈 함량 0.23%)로, 총 1150만톤의 니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셸비 캐나다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미들로디언과 배녹번 광물 자원 추정치 결과에 만족하며, 특히 미들로디언의 경우 애초 목표 지역의 45%에 불과한 탐사 면적에서 결과가 산출됐음에도 티민스 광산 중 가장 높은 평균 품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네스빗 광산의 자원량은 내년 1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니켈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SDI가 고성능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캐나다 니켈 지분 8.7%를 18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지분 투자로 삼성SDI는 캐나다 니켈이 진행하고 있는 니켈 광산 건설 프로젝트인 크로포드를 통한 니켈 생산량의 10%를 1억50만 달러(1500억원)에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필요시 캐나다 니켈과 가격 협의를 거쳐 15년간 크로포드 프로젝트 니켈 생산량의 20%를 추가로 공급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