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엔씨소프트, '리니지라이크' 개발 중단…슈팅·서브컬쳐 집중

2025.09.19 14:42:39

MMORPG 홍수 속 ‘리니지’ 원조 엔씨, 변화 선택
슈팅·서브컬쳐·모바일 캐주얼로 확장하는 엔씨의 새 전략

 

[더구루=홍성일 기자] '리니지라이크' 장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범람하는 가운데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변화를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리니지라이크는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 특유의 전투 시스템과 경제시스템을 결합 형태의 MMORPG 게임을 말한다. 게임 이름이 장르에 붙을 만큼 현재 출시되는 많은 MMORPG가 리니지의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출시한 모바일 기반 MMORPG 중 리니지라이크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은 무려 20개 넘는다. 이에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조격인 엔씨는 지난 2021년 '리니지W'를 마지막으로 4년간 리니지라이크 개발을 멈추고 슈팅, 서브컬쳐,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지식재산권(IP)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엔씨는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 참여해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 등 슈팅 장르 신작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폴란드 소재 '문 로버 게임즈', 미국 LA 소재 '엠티베슬' 등 슈팅 게임 해외 개발사에 직접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도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엔씨가 공개한 슈팅 신작만 5종에 달한다.

 

서브컬쳐와 모바일 캐주얼 장르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는 9월 도쿄게임쇼에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이며 현지 이용자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는 사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며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및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활용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엔씨는 올해 11월 지스타를 통해 국내 이용자에게도 변화의 진정성은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의 지스타 복귀는 2년만이며,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기로 했다. 엔씨는 B2C관에서 300부스에 달하는 대규모 부스를 지원하며 몰입도 높은 게임 시연을 지원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한다. 엔씨는 지스타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온2'를 비롯한 각종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8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부터 슈팅, 서브컬쳐, 모바일 캐주얼 클러스터를 만드는 중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해외 인수합병(M&A)를 추진했다"며 "클러스터 전략이 통하고 있는 만큼 실제 내년에는 여러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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