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위성임대서비스 영토 확대…유럽 고객사 확보 성공

2025.09.04 12:54:36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 '스페이스아이-티' 영상 제공
글로벌 고객층 확대·위성 군집체계 구축으로 해외 사업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쎄트렉아이(Satrec Initiative)의 지구관측 솔루션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SIIS)'가 유럽에서 위성 영상 임대 서비스 신규 수주를 따냈다. 유럽에서 국내 상용 위성 기술의 기술적·상업적 경쟁력을 입증,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4일 에스아이아이에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5cm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기반으로 유럽 주요 기관과 수천만 유로 규모의 위성 영상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만 유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이스아이-T는 모기업 쎄트렉아이가 독자 자본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광학 위성이다. 지난 3월 스페이스X 트렌스포터-13(SpaceX Transporter-13) 라이드셰어를 통해 궤도에 진입했으며, SIIS가 위성 운영과 데이터 배포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위성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위성 임대 서비스(Satellite-as-a-Service, Sat-aaS) 모델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특정 지역에 대한 독점 촬영 권한을 확보하고, 촬영된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종단간 암호화와 자동 데이터 삭제 기능으로 보안도 강화된다.

 

Sat-aaS 모델은 위성 소유 없이 맞춤형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상용 위성의 수출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아이아이에스는 Sat-aaS 사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층 확대와 추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에스아이아이에스는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인공위성의 영상 데이터를 판매·배포하는 자회사다. 2014년 설립 이후 국내 다목적 실용위성 3·3A·5호 영상을 제공해왔으며, 현재는 스페이스아이-T를 기반으로 위성 임대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7년과 2028년에 추가 위성을 발사해 '스페이스아이' 위성 군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방, 정보 수집, 정밀 농업, 도시 계획, 재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규 에스아이아이에스 대표는 “위성 임대 서비스는 데이터의 접근성 및 보안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한국의 상용 위성인 스페이스아이-T가 국제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산업의 새로운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의미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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