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검은 대륙' 프로젝트 다시 시작...적도기니 국가 위성 개발 제안

2025.04.28 16:09:37

서영수 케이티샛 대표 등과 회담…적도기니 실사 요청
위성 개발 프로젝트·통신 인프라 개선 등 협력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위성사업 자회사인 케이티샛(KT SAT) 경영진이 한국을 찾은 적도기니의 부통령과 회동했다. 케이티샛은 이번 회동으로 적도기니 국가 위성 프로젝트와 통신 인프라 개선 사업 참여를 모색했다. 르완다 사업 실패로 주춤한 KT의 아프리카 진출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28일 적도기니 정부에 따르면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Teodoro Nguema Obiang Mangue) 적도기니 부통령은 최근 서영수 케이티샛 대표와 만났다. 이날 회담에는 케이티샛 경영진과 함께 적도기니 교통부, 국방부, 공공사업부 등 주요 부처 수장이 참석했다.

 

케이티샛은 회담에서 적도기니 국가 위성 프로젝트 개발과 지상 통신 인프라 개선 사업 등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케이티샛은 모회사인 KT가 접경국인 가봉에 초고속통신망과 7개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오도르 응구에마 부통령은 케이티샛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케이티샛의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자의 적도기니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한 자금 조달 창구 마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테오도르 응구에마 부통령은 "적도기니 정부는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위성을 확보하면 통신은 물론 국가 안보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르완다 사업의 실패로 주춤한 KT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위성통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2013년 르완다 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또한 탄자니아, 가봉, 앙골라,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서도 ICT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 부통령은 테오도로 오비앙 응구에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로 2016년부터 부통령을 맡고 있다.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 부통령은 방한해 케이티샛 외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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