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아시아나항공에 신규 노선 취항 '러브콜'

2025.04.15 15:38:00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 아시아나항공과 회동
수도부터 지방도시까지 직항 노선 개설 가능성 타진
키르기스스탄 관광객 급증…작년 약 413% 증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자국에 신규 노선 취항을 요청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며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하늘길을 열어 새로운 여객 수요를 공략할지 주목된다. 

 

15일 주한키르기스스탄대사관에 따르면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지난 8일 김종민 아시아나항공 대외협력담당 수석부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도인 비슈케크는 물론 지방 도시까지 연결하는 직항 노선 개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구체적으로 △비슈케크 △탐치 △카라콜 △오시 등 지역에 계절별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해 관광 성수기를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국제공항과 마나스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관광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키르기스스탄 관광 여행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항공편 운항 지역 확대를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장은 "키르기스스탄의 아름자운 자연과 유망한 관광지로서 한국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키르기스스탄으로 가는 정기편, 직항편, 전세기 운항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최근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여행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스마일로바 대사가 노선 개설을 제안한 도시 중 한 곳인 탐치는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인 이식쿨 호수가 위치한 곳이다. 이식쿨 호수는 고산호수 특유의 맑은 물과 설산이 어우러진 장관으로 유명하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키르기스스탄과 한국 간 항공 여객 수는 총 4만3574명으로, 2023년(8496명) 대비 약 412.9% 급증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27만7872명), 카자흐스탄(19만5304명)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키르기스스탄의 관광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인구 710만명에 달하는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5개국 회원국이다. EAEU는 러시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 등이 맺고 있는 '5개국 관세동맹'이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1992년 1월 외교관계를 수립해 올해 수교 33주년을 맞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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