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최다 동시접속자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스팀 동시접속자 증가에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틀그라운드와 지난달 출시된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흥행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스팀DB에 따르면 스팀 동시접속자는 한국시간 16일 23시 기준 4123만9880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스팀 동시접속자는 지난 2일 사상 처음 4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주만에 100만명이 증가했다.
2003년 출시된 스팀의 최다 동시접속자는 2018년 초 배틀그라운드 출시 효과로 18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스팀 동시접속자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초다. 스팀 동시접속자는 2020년 3월 2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그해 10월 3000만명도 돌파했다.
최근 스팀 동시접속자 증가 배경은 배틀그라운드의 부활과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신작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배틀로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2018년 1월 최고 동시접속자 325만7248명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은 여전히 스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의 동시 접속자는 꾸준히 감소해 2021년 11월에는 34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배틀그라운드 이용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월 무료화 선언부터다. 이후 크래프톤은 에란겔 등 기존 맵의 리뉴얼과 사녹맵 내 건물 파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게임성을 강화했다. 이에 이달 12일에는 동시접속자가 9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캡콤이 출시한 헌팅 액션게임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 138만4608명을 끌어모으며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스팀 동시접속자 기록 경신은 글로벌 PC 게임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