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일하이텍 美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추가 설립…인디애나주 러브콜 화답

2022.10.04 10:51:22

조지아주 이어 인디애나주…부지 선정 단계
지난 8월 양측 회동 이후 투자 논의 급물살
성일하이텍, 글로벌 기업 도약 시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미국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짓는다. 앞서 당국이 보내온 러브콜에 화답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에 2차 전지 처리 시설인 리사이클링파크 건설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부지 선정을 진행중이다. 향후 시장 수요 등에 따라 미국 내 추가 공장 신설도 검토한다. 

 

증설 프로젝트는 인디애나주 주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됐다. 지난 8월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와 함께 방한했던 인디애나주 경제·무역·학술 대표단은 성일하이텍을 기업 설명회에 초청했다. 

 

양측은 회동 당시 초기 협상 테이블을 꾸리며 투자 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려는 성일하이텍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유치하려는 미국 정부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단독] 성일하이텍, 인디애나주 '투자 러브콜' 받아…'4500억 규모' 美 정책자금 마중물 되나>

 

인디애나주는 미국 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인디애나주에 신규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테네시주, 오하이오주, 미시간주, 켄터키주 등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는 다른 주들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함께 주정부가 '통 큰' 지원을 약속하며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가 가장 먼저 합작공장 첫 부지로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를 낙점했다. 최대 31억 달러를 투자한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을 시작, 33GWh까지 확장한다. 오는 2025년 1분기 가동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간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인디애나주 세인트 조셉 카운티에 4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현지 정부로부터 약 2억8700만 달러에 이르는 인센티브도 확정받았다. <본보 2022년 9월 29일 참고 美인디애나주, 얼티엄셀즈 4공장 유치 위한 인센티브 승인>

 

성일하이텍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거점 30개를 짓고 생산능력을 77GWh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조지아주 신공장 건설 계획과 폴란드 공장 준공 소식을 연이어 알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에만 있는 2차 전지 소재 생산 시설인 하이드로 센터도 유럽과 북미에 각각 한 곳씩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산,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장까지 총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와 2개의 하이드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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