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슈퍼사이클' 북미 투자 확대…노스캐롤라이나 공장 720억 투입 "AI·데이터센터 폭발 수요 대응"

2026.02.19 14:29:34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약 720억원 투입해 라인 증설
△해저 △초고압 △배전 잇는 '북미 밸류체인' 완성

 

[더구루=김예지 기자] LS전선이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의 역대급 '슈퍼 사이클'을 정조준하며 현지 생산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며 폭발하는 전력 수요를 '현지 생산 확대'라는 정공법으로 돌파, 북미 시장 내 압도적인 지배력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19일 LS전선 미국 자회사 LS Cable & System USA(이하 LSCUS)에 따르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Tarboro) 생산 법인에 5000만 달러(약 720억원)를 투입해 제조 시설을 확장한다. 이번 투자로 중전압(MV) 케이블 생산을 위한 연속가교설비(CCV) 라인 2기가 추가되며, 중전압 배전 케이블 제조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약 85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돼 현지 인력은 기존 250명에서 총 335명으로 확대된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타보로 공장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17년 실적 부진에 빠진 통신 케이블 공장을 인수해 전력 생산 기지로 전환했다. 당시 미미했던 현지 점유율은 5년 만에 매출 2억 달러(약 29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억 달러(약 7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CUS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본사의 노하우를 접목한 생산 효율성이다. 타보로 공장은 미국 내 경쟁사 대비 납기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전압 케이블 공정에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래스 100 클린룸 시스템을 적용, 품질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둔 QTS 등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로부터 미국 내 최고 수준 품질이라는 신뢰를 확보했다.

 

신규 증설되는 CCV 라인은 북미 전역의 전력 회사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번 증설은 LS그룹의 북미 시장 '올인 전략'과도 맞물린다. LS전선은 최근 미국에서 약 7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으며, 버지니아주에 1조원 규모 해저 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LS일렉트릭의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멕시코 버스덕트 라인까지 포함하면 해저-초고압-배전으로 이어지는 북미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손태원 LSCUS 법인장은 "미국 전력망의 70% 이상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AI와 재생 에너지 수요가 겹친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며 "현지 생산 체계와 한국 본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