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암호화폐 겨울'에 국가 부도 위험 고조

2022.10.01 09:10:00

내년 1월 8억달러 외채 상환 난망 평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남미의 엘셀바도르가 암호화폐 겨울에 국가 부도 위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일 코트라 콰테말라무역관의 '엘살바도르 가상화폐로 국가 부도 위험 고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엘셀바도르가 내년 1월 만기가 돌아오는 8억 달러 규모 외채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살바도르는 인구 650만명의 남미 최빈국으로 2019년 30대 대통령인 나이브 부켈레가 집권하면서 적절한 코로나 대응을 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21년 7월에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1억 달러 상당의 국가 자산을 비트코인 구매에 투입했다. 

 

문제는 지속적인 세계 금리의 상승, 루나 테라 사건으로 촉발된 유동성 이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한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왔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엘살바도르 정부가 사들인 비트코인은 2381개로 법정화폐 채택 당시 개당 4만7000달러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2만달러 아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이로인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입은 평가손실은 약 6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엘살바도르의 경제 성장률도 연초 3.8%로 예상됐지만 4월 3.0%로 떨어졌고 8월에는 2.5%로 재조정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는 파나마 7%, 과테말라 4%, 온두라스 3.8% 등보다도 낮은 성장률이다. 

 

코트라 과테말라무역관은 시사점을 통해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비트코인 사용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국정화폐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지 진출 기업들은 2023년 디폴트 리스크에 대비해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고 해외 송금 규제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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