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통해 유럽 시장에 겨울용 타이어 제품을 선보이고 올겨울 유럽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독일 시장에 특별 설계된 겨울용 전기차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아이온(Winter icept iON)’을 출시했다. 18~22인치 다양한 크기로 제공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윈터 아이셉트 아이온은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특수 설계된 타이어다. 눈길에서 접지력을 높인 것은 물론 승차감과 정숙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구성이 강한 아라미드 섬유를 사용해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높은 토크를 안정적으로 감당하고 변형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를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Hankook EVolution Technology)’을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트레드(Tread·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D 사이프(Sipe·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과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EV Contour Technology)’이 적용됐다.
한국타이어는 윈터 아이셉트 아이온을 통해 겨울철 유럽 RE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용 글로벌 타이어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바로미터인 독일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 마킷(Markit)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은 오는 2028년 29.5%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점유율은 6.4% 수준이다. 독일의 경우 전기차 시장 규모 1위로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기차 비중이 13.6%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온은 이번 윈터 아이셉트 아이온에 앞서 여름용 전기차 타이어 ‘벤투스 아이온 S(Ventus iON S)’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