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미국 대신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한 영향이다.
26일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은 730만배럴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6월 2900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에는 한 달 평균 300만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월에는 미국산 원유에 10% 추가 관세까지 매겼다.
캐나다산 원유는 미국산 원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밀도가 높고, 황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 정제업체가 충분히 처리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