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 수입은 감소했지만, 저원가성(낮은 금리) 예금 유입 확대로 이자 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나 뛰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대규모 ELS 피해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3135억원)은 8.2%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 등은 각각 9.1%, 39.3%, 7.7%씩 역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1조51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 이익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ELS 보상도 사라졌다.
신한은행 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2.5% 증가한 1079억원, 신한라이프는 7.1% 늘어난 165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12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9929억원이다. 하나증권은 7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외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 6156억원으로 4대 금융 그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25.3%나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1분기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