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에 대해 "전형적인 거품"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금과 은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11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한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은 전형적인 거품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코스피 지수는 12% 급락한 후 10% 반등하는 등 아시아 금융 위기, 닷컴 버블, 2008년 금융 위기 때 나타났던 불안정성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산 수익률과 변동성, 모멘텀, 취약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버블 위험 지표(bubble risk indicator)'를 보면 코스피는 극단적인 거품인 '1'에 가깝다"면서 "옵션 시장에서도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표는 0~1 수준에서 1에 가까울수록 거품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또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한국 개인 투자자의 역사적인 상승세 참여는 코스피에서 관찰된 전형적인 거품 환경을 더 뒷받침한다"며 "코스피는 현재 극도로 거품이 낀 금과 은, 브렌트유, 블룸버그 상품 지수보다 더 높은 위험 수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불안과 변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 달째 '위기' 수준인 40포인트를 웃돌고 있고, 특히 지난 4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80포인트까지 올랐다.
VKOSPI는 코스피200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한국형 변동성지수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보통 20까지는 시장 심리가 안정적인 상황을 의미하고, 20~30은 다소 높아진 변동성, 30~40은 불안, 40 이상은 공황 수준으로 여겨진다.
코스피도 연일 널뛰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3~4일 18.4% 폭락했는데, 5일에는 9.63% 폭등했다. 6일 강보합을 기록한 이후 9일 또다시 6%가량 꼬꾸라졌다가, 10일에는 다시 5% 이상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