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인도가 양자무역협정(BTA)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산업재 전반에 걸쳐 상호 간 무관세를 적용하는 이른바 '제로-포-제로(zero-for-zero)' 협정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코트라 및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는 최근 무역협정 협상에 돌입했고, 내달 말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에 "정부는 BTA에 포함된 약 1만1000개 관세 품목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협상은 품목별 관세가 아닌 상품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패지키 협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와 같은 선진국 간에는 제로-포-제포 협정이 가능하지만 인도가 미국에 이를 제안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는 최근 무역협정의 기본 조건을 확정했다. 최대 90일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인도에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9일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유예했다.
인도는 미국을 상대로 연간 450억 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인도를 "무역에서 매우 큰 악당"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