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텐센트, 삼성화재 中 경영 참여 본격화…길경섭 법인장 물러나

2022.09.07 12:54:48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 임시 책임자 선임
中 온라인 보험 시장 공략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텐센트가 보유한 IT 기술력과 영향력을 통해 중국 보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을 임시 책임자로 선임했다. 기존 길경섭 삼성화재 중국법인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주주 변경과 증자 신청 안건을 승인하며 텐센트가 합작법인의 2대 주주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본보 2022년 8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화재, 텐센트 합작사 출범 초읽기…中 당국 유상증자 승인>


텐센트는 2억8000만 위안(약 560억원)을 출자해 지분 32%로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외에 △상해지아인문화매체유한회사(11.5%) △맘바트투자발전(11.5%) △궈하이투자발전(4.0%) △보위펀드(4.0%) 등이 투자했다.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100%에서 37%로 낮아졌다.

 

후이추안 고문은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 부회장을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지난 2020년 텐센트에 합류했다. 텐센트 합류 이후 온라인 보험 플랫폼 위슈어 등 보험 사업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화재는 1995년 북경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텐센트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 등을 활용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중국법인을 온라인 개인보험사업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노피우스와 협업을 확대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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