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카타르, '연 200만t' LNG 20년 장기계약…LNG선 135척 '눈도장'

2021.07.13 08:21:39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20년간 200만t 공급 SPA 체결
조선 3사에 LNG선 45척씩 건조 슬롯 예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연간 200만t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20년간 안정적인 LNG를 공급받는 한편 국내 조선 3사에 건조 예약한 LNG 운반선 수주와 판로 확대를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연 200만t LNG 20년 장기계약…채희봉 직접 서명 

 

QP는 가스공사와 지난 12일(현지시간) 카타르 QP 본사에서 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한국에 공급하는 20년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사드 빈 쉐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 겸 QP 사장이 참석, 직접 서명했다. QP는 선주사 입찰 과정은 카타르가스에 위임했다. 

 

이번 SPA에 따라 LNG 공급은 오는 2025년 1월 시작, 극내 가스공사 LNG 인수 터미널로 인도된다.

 

국내 최대 LNG 공급국이 된 카타르는 한국은 물론 국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 전 세계 고객의 청정 에너지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사드 알카비 장관은 "이번 계약은 QP와 한국가스공사 간 역사적 파트너십 여정의 새로운 단계"이라며 "우리는 이를 새로운 정점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노스필드(NFE)는 매장량이 900조t이 넘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이다.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규모가 연간 7700만t에서 1억1000만t로 확대되고, 2단계는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t로 두 번째 LNG 수출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연 3200만t 규모의 LNG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총 투자액은 287억5000만 달러(약 33조50억원) 수준이다. 

 

◇조선 3사 LNG선 건조 예약 일환

 

이번 LNG 공급 계약은 국내 조선 3사에 건조 예약한 LNG 운반선 발주 일환으로 풀이된다. LNG를 공급하는 대가로 LNG운반선 판로를 만들어준 것 아니냐는 게 업계 해석이다. 

 

카타르는 국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중국 조선소에 LNG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 151개를 예약한 상태이다. 국내 조선 3사에서 45척씩, 후동중화조선에서 16척을 건조한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카타르가스는 선주들로부터 최종 기술 제안서 접수를 내달 중순 마감한다. 카타르가스는 입찰 제안서를 살펴본 뒤 오는 9월에 최종 선주사를 선정한다. 이후 절차를 밟아 연내 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HMM, '현대중공업 건조' 컨테이너선 8척 자금 조달 순항>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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