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아카스 가스전' 철수완료 코앞…이라크 "아람코 참여" 요청

2021.02.15 09:06:23

이라크 석유부 장관 "수개월 내 계약 취소"
2014 IS 사태로 개발 중단…손실 개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아카스 가스전 개발 사업 철수에 속도를 내며 이라크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회사 아람코에 투자를 거듭 요청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흐산 압둘 자바르 이스말리(Ihsan Abdul Jabbar Ismail)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는 수개월 안으로 가스공사와 아카스 계약을 취소할 예정이다"라며 "아람코가 아카스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카스는 이라크 서부 국경지대에 있는 이라크 최대 가스전이다. 가스공사는 2010년 10월 카자흐스탄 KMG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개발에 뛰어들었다. 

 

가스전 개발은 2014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안바르주를 점령하며 중단됐다. 이라크군은 2017년 11월에야 아카스 가스전을 IS에게서 되찾았다. 3년간 사업이 중단된 여파로 가스공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총사업비 26억 달러(약 2조8600억원) 중 4억2000만 달러(약 4600억원)를 투자해 전액 손상 처리했다. 이라크 자회사 KOGAS Akkas B.V.는 2019년 593만 달러(약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아카스 가스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라크 정부와 합의해 가스전 투자금 중 6600만 달러(약 729억원)를 회수했다. 추가 회수 방안도 논의 중이다. 

 

가스공사가 철수하며 이라크 정부는 대체 투자자를 찾아왔다. 아람코는 유력 투자사로 거론됐다. 알리 알라위 이라크 재무장관은 작년 5월 경제 대표단을 꾸려 사우디를 찾고 에너지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또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후 성명에서 "사우디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0년 11월 13일 참고 사우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투자 유력…가스공사 출구전략 탄력> 

 

아람코는 세계 산유량의 10%(하루 약 1000만 배럴)를 차지하는 석유 회사다. 에쓰오일의 지분 63.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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