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전력·가스 시장 개방…한전 중앙아시아 깃발 꽂나

2021.01.20 09:26:40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 독점 구조 타파
한전, 전력 시스템 현대화·태양광 입찰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가 독점한 전력·가스 시장을 개방한다. 민간 기업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로 한전이 우즈베키스탄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전력·가스 시장 자유화를 골자로 한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들이 일반 전력회사로부터 자유롭게 전력·가스를 구매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시장 개방을 추진한 배경은 수요 대응에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기 소비량이 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30년 우즈베키스탄의 전기 수요는 2019년보다 2배 뛰어 1170억k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력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화력발전소의 발전 효율은 33%에 그치며 발전시설 대부분 지어진 지 40년이 넘었다. 수력발전소는 37곳 중 새로 만든 7곳을 제외한 30곳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송·배전 시스템도 열약해 전력 손실률이 10%를 넘는다. 낙후된 인프라와 함께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해 자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는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173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1만5000㎿ 규모의 신규 발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정책 변화는 현지 시장에 적극 노크해 온 한전에게 기회다. 한전은 2017년 우즈베키스탄 국영전력공사와 전력 분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집중감시시스템(SCADA)·에너지 관리시스템(EMS) 현대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했으며 설비 진단과 해외 교육 전문가를 파견해 발전소 운영을 지원했다.

 

200㎿급 셰라바드 태양광 발전소 국제 입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전은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나섰다. 지난달 예비 입찰자로 선정됐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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