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 추진 논의…한전 수혜 기대감

2020.11.16 15:32:14

서정인 대사 등 韓 대표단, 에르모시요 정부와 면담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 협력 강화 약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정부가 멕시코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정부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탈석탄'을 선언한 한국전력의 친환경 해외사업 확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멕시코 소노라주(州)의 주도인 에르모시요 정부 관료와 만나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우리 정부의 주도하에 출범한 국제기구인 GGGI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노라주 현지 여건에 맞는 바이오가스 개발 사업을 발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정인 대사는 이 자리에서 "소노라주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멕시코 전역과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르모시요 정부 관계자는 "한전이 주도하는 바이오가스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한국 관계자들이 폐수 활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한전의 해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최근 석탄 관련 사업을 접고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바 있다.

 

멕시코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5% 감축을 내건 자발적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2050년까지 발전량 기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전체 에너지믹스의 50%로 확대하는 에너지전환법을 제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정책적 기반이 미흡하고 기술·금융 지원이 부족해 실제 사업화 연결 사례는 제한적인 상태다.

 

소노라주는 멕시코 전체 양돈업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이 지역 핵심 산업인데,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노라주 주도인 에르모시요는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을 도입해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하고 있으나, 처리시설이 없어 전량 매립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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