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대형언어모델(LLM)의 '환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실 확인 툴(팩트 체커) 솔루션을 개발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과 SAFE(Search-Augmented Factuality Evaluator)라는 자동 평가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SAFE는 LLM에서 생성된 콘텐츠의 사실성(factuality)을 평가하는 단계를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LLM 생성 콘텐츠의 사실성을 확인하는 것은 AI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핵심적인 프로세스다. 특히 생성형 AI의 문제점 중 하나가 환각인 점을 봤을 때 이런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환각은 생성형 AI가 실제로는 없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마냥 출력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동안은 이런 환각증세가 발생했을 때 주석자(어노테이터, annotators)들이 수동을 일일이 확인해 모델을 개발해왔다. 오픈AI도 챗GPT를 개발하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 답변의 정확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SAFE는 이 작업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SAFE는 답변의 분석, 처리 및 평가를 4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우선 답변을 개별 사실로 분할하고 이를 수정한 후 구글의 검색 결과가 비교한다. 그리고 개별 질문과 원래 질문의 관련성을 확인해 정확성과 사실 여부를 검증한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약 1만6000개의 팩트로 구성된 데이터 세트인 롱팩트(LongFact)를 구성하고 13개 LLM을 이용해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SAFE는 인간 주석자와 72% 사례에서 동일한 결과를 제공했으며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도 SAFE는 76%에서 정확한 결과를 보여줬다. 구글 딥마인드는 SAFE가 전문적인 팩트 체커를 고용하는 등 수동 시스템을 갖추는 것보다 20배 가량 저렴할 뿐 아니라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SAFE는 사실성 확인을 위한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LLM이 생산한 정보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AI분야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대만 '윈린(Yunlin)'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이 대만에 도착했다. 연내 발전소 완공에 한층 가까워졌다. 1일 노르웨이 해저케이블 시공업체 '씨웨이7(Seaway7)'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중국 '둥팡오프쇼어(Dong Fang Offshore, 이하 DFO)'로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오리엔트 어드벤처러(Orient Adventurer)'를 인도받았다. CLV를 활용해 윈린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해저케이블 시공을 진행한다. 윈린 발전소는 대만 해협 82㎢ 면적에 640㎿ 규모로 지어진다. 일본 소지츠(27%) 컨소시엄과 독일 스카이본 리뉴어블스(25%), 태국 EGCO 그룹(25%), 프랑스 토탈에너지스(23%)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풍력 터빈은 지멘스 가메사, 해저케이블은 LS전선이 공급했다. LS전선은 앞서 대만에서 진행 중인 1차 해상풍력 발전사업(5.5GW)의 해저케이블 공급사로 선정됐는데 여기에 윈린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씨웨이7은 해저케이블 시공에 참여하며 작년 2월 DF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폴라 오닉스(Polar Onyx)를 개조해 만든 CLV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 선박은 예인선이 끌어줘야 하는 CLB와 달리 자체 동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CLB보다 훨씬 빠르다. CLV가 도착하며 윈린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스카이본 리뉴어블스는 작년 11월 풍력 터빈 34개, 수출 케이블 12개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안으로 윈린 풍력발전소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가동 후 전력을 대만전력공사에 20년 동안 판매한다. 60만 가구 이상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최대 국영 항공사 에어차이나가 베이징과 제주로 오가는 하늘길을 다시 연다.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봄철 제주노선 취항을 재개해 이용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지난달 31일 '베이징-제주' 노선 취항 재개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왕루신(王鲁新)제주총영사, 김복근(金福根)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지한규(贾航宇) 에어차이나 서울영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왕 총영사는 에어차이나의 베이징-제주 노선 재개를 축하하며 "제주도와 중국 각지 간 교류협력이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 운항은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중국과 한국 간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복곤 제주공항장은 "에어차이나는 중국 최대 항공사로서 이번 운항 재개는 큰 의미가 있으며, 운항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차이나는 지난 2014년에 베이징-제주 노선을 취항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도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중국 방한 관광을 위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왔다. 현지 소비자 행사에서 홍보 마케팅과 여행사 판촉 행사로 항공사 직항노선 개설과 중단한 노선 조기 복항에 힘써왔다. 재개된 노선 스케줄은 주 3회(수, 목, 일) 일정으로 베이징에서는 오후 6시20분에 출발해 제주에 오후 9시35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제주에서 오후 10시35분에 출발해 오후 11시55분에 베이징에 도착한다. 운항 스케줄 적용 기간은 하계기간인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다. 한편, 왕 총영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과도 만나 관련 한중 노선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바이오기업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이하 엡토즈)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물질 ‘투스페티닙’의 연구를 고도화한다. 한미약품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약품은 2021년 앱토즈에 투스페티닙을 기술이전한 데다 최근 투자를 단행해 투스페티닙 개발에 힘을 더한 바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앱토즈에 따르면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VEN)·저메틸화제(HMA)와 3제 요법 임상을 오는 2025년 시작한다. 데이터 도출 시기는 같은해 하반기로 예상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투스페티닙 임상1·2을 통해 투스페티닙이 FLT3에 돌연변이가 있는 신규 AML 환자와 야생형 FLT3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앱토즈는 3제 요법 임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경우 1차 치료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경우, 투스페티닙이 10억달러(약 1조3475억원)규모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상 자금도 확보됐다. 지난 1월 진행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1370만달러(약 184억6075만원)를 마련한 바 있다. 투스페티닙에 임상 효과는 긍정적이다. 앱토즈는 지난해 12월 투스페티닙 단독요법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서 종양의 소실을 뜻하는 완전관해 등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68명 환자 대상 80㎎~160㎎ 투스페티닙 단일요법에서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29%(28명 중 8명)에서 완전관해가 나타났다. 완전관해가 확인된 환자 중에서 FLT3 돌연변이 환자는 12명이다. 이중에서 42%인 5명이 완전관해를 나타냈다. 야생형 또는 FLT3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16명 중 3명(19%)에서 완전관해가 나왔다. 앱토즈에 투스페티닙을 기술수출한 한미약품에도 시너지가 날 지 관심이 쏠린다. 투스페티닙은 골수성 악성 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kinases)를 표적하는 1일 1회 투여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다. 지난 2021년 4억2000만달러(약 5452억원) 규모로 앱토즈에 기술수출됐다. 투스페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018년 희귀의약품, 2022년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투스페티닙 연구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400만달러(약 53억4600만원)규모의 사모사채 발행하고 앱토즈의 지분 20%을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기금의 주식 대량 매각을 전망했다. 연기금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 FICC(채권·외환·상품)·주식 팀 애널리스트들은 31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연기금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320억 달러(약 43조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조정이며 지난 3년 동안의 추정치 중 89번째 백분위수에 해당한다는 게 골드만삭스 설명이다. 월가에서 연금 흐름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다. 하지만 부활절 전후로 거래량이 적을 때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난 10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약 26% 급등한 이후 트레이더들은 포지션이 늘어나고 주식이 단기 차익 실현에 더 취약하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은 엄격한 자산 배분 한도를 갖고 있으며 월말과 분기말에 시장 노출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S&P 500 지수는 올초 이후 8.8% 상승했고 글로벌 채권은 약 2% 하락해 펀드가 평소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 리서치의 전 애널리스트인 진즈는 이 같은 상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강조했다. 진즈는 “이전에 큰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이 매도 압력에 직면하면서 대형 펀드의 분기말 리밸런싱 영향이 분명해졌다”며 “리밸런싱은 1월에 출시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밸런싱은 일반적으로 가치가 상승한 자산을 매도하고 가치가 하락한 자산을 매수하는 것을 포함한다. 실제 리밸런싱 거래는 보통 4월 초로 예정돼 있어 비트코인 ETF는 지난 2주 동안 리밸런싱으로 인한 유입을 보지 못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총량은 전체 유통량의 약 12%로 지난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소를 떠나는 움직임은 전통적으로 강세 지표로 간주돼 왔으며,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배터리 팩 낙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항공기 인증에 중요한 단계를 통과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배터리 팩 낙하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아처 측은 "배터리 팩 낙하 시험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형식 인증 가운데 가장 어려운 테스트 가운데 하나로 자사 항공기용 독점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처는 배터리 팩의 극심한 충격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50피트(약 15m) 높이에서 배터리를 떨어뜨렸다. 각각 0%, 30%, 100% 충전 상태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별다른 고장 징후 없어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확인했다. 아처는 자사 eVTOL 미드나이트(Midnight)에 탑재할 자체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협력하고 있다. 미드나이트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처는 또 주요 파트너인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연내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항공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은 최대 23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로사톰이 연해주에 부유식 원전 사업을 검토한다.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2030년까지 최소 2기의 부유식 원전을 지어 전력난 우려를 해소한다. 31일 베도모스티(Вдомости)와 월드뉴클리어뉴스(WNN) 등 외신에 따르면 로사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 원전 행사 '아톰엑스포(ATOMEXPO)-2024'에서 연해주 투자청과 부유식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잠재 부지를 살피고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기술·법·재정·경제적 측면과 함께 프로젝트 구성 방법을 포괄적으로 살핀다. 연말까지 용량을 정해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안드레이 레온티예프 연해주 에너지·가스 공급부 장관은 "초기 남부 지역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4개의 부유식 원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소형 원전 외에도 중장기적으로는 600㎿급 2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해주의 에너지 부족량은 240㎿ 수준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극동 지역은 2029~2030년까지 최소 1.35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수요를 고려하면 최소 2기에서 최대 4기까지 부유식 원전이 지어질 전망이다. 레온티예프 장관은 문서 서명부터 시운전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약 4~5년으로 예상했다. 안드레이 니키페로브 로사톰 기계공학·산업솔루션 담당은 "이동성과 확장성을 갖춘 부유식 원전은 산업 발전이 활발한 지역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경제적 잠재력을 키우며 사람들에게 더 나은 생활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솔루션이다"라고 강조했다. 로사톰은 부유식 원전 사업 경험이 있다. 세계 최초 해상 부유식 원전 '아카데믹 로모노소프(Akademik Lomonosov)'를 개발했다. 러시아 동부 페베크 지역에 설치해 2019년부터 가동,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 있다. 55㎿급 원전 RITM-200을 탑재한 원자력 쇄빙선 3척도 운용하고 있다. 부유식 원전 기술을 토대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로사톰은 러시아 TSS그룹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부유식 원전 건설·운영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다. RITM-200 원자로를 활용해 100㎿ 용량의 최소 60년의 수명을 지닌 부유식 원전을 개발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안탐(ANTAM)'이 올해 니켈 생산·판매량 목표를 50% 이상 끌어 올렸다. 불안정한 니켈 가격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려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안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올해 니켈광석을 2058만 톤(wmt) 생산하고 1875만wmt을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년 대비 생산량(1345wmt)과 판매량(1171만wmt) 목표치가 각각 53%, 60% 증가한 수치다. 안탐의 작년 니켈광석 생산량과 판매량도 지난 2022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안탐은 2022년에 862만wmt의 니켈광석을 생산해 701만wmt을 판매했다. 작년 생산·판매량은 전년 대비 56%, 67% 늘었다. 니켈광석은 안탐 전체 매출에서 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작년 연간 니켈광석 매출은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총 8조3200억 루피아(약 7089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전체 매출은 41조5000억 루피아(약 3조5358억원)였다. 니켈 가격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탐이 생산량을 지속 확대하는 것은 급증하는 현지 니켈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안탐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중국 주요 배터리사와 니켈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구성된 'LG 컨소시엄'과 '논바인딩(법적 구속력 없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CATL 자회사 CBL과 합작사도 설립한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中 CATL, 인니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과 다음달 10일 '최종 계약'>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에서 세계 1위 국가다. 세계 니켈 매장량의 23.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기준 연간 83만3000t을 생산했으며,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다. 한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고공행진하던 니켈 가격 상승세는 지난 2022년 말을 기점으로 급격히 꺾였다. t당 3만 달러에 달했던 니켈 가격은 지난달 6일 기준 t당 1만5620달러로 1년 내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반등하며 t당 1만816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t당 니켈 가격은 1만6530달러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위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독일, 노르웨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전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유럽 주요 자율주행차 국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 2022년부터 'ULTIMO 프로젝트(ULTIMO project)'에 참여 중이다. 이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Horizon Europe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이다. 자율주행차 혁신과 대중교통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오는 2026년 9월까지 진행된다.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유럽 연합(EU) 주요 연구 및 혁신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ULTIMO 프로젝트 예산은 5596만 유로이다. 이 중 2420만 유로는 EU, 1812만 유로가 스위스 연방, 나머지 1364만 유로는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의 투자로 편성됐다. ULTIMO에 참여한 국가는 스위스를 포함해 독일과 노르웨이 총 3곳이다. 국가별 주요 도시에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미니버스 15대를 운영하며 현지 승객들에게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EU가 아님에도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에 참여, 스위스 연방에서 자금 지원이 가능한 상태이다. 현지 대학과 연구자들이 혁신 기술 분야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EU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자율주행에 관한 도로교통법규 개정 등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늦어지고는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스위스 연방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안전요원 탑승 조건이 필요 없는 레벨4~5의 운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스위스 정부는 관련 규정을 준비 중이며 이 규정은 2025년 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법안은 스위스의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를 위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스위스 연방도로청이 자율주행차의 파일럿 테스트 재정 지원에 긍정적인데다 이미 스위스에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승인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연구 프로젝트가 ULTIMO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원전이 핀란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핀란드는 오는 2026년까지 원전 에너지법을 개정한다. 대형 원전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앞당기고, 원전 폐기물 관리에도 매진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헬싱키 무역관에 따르면 핀란드는 올해 원자력 에너지법 개정 초안을 검토한다. 2026년까지 개정해 원전 생태계를 강화한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포르툼은 소·대형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롤스로이스, 프랑스 EDF, 스웨덴 캬른풀넥스트, 핀란드 아우토쿰푸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30년 이후 새 원전 가동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특히 핀란드는 차세대 원전을 꼽히는 SMR 연구가 활발하다. 포르툼은 아우토쿰푸와 강철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SMR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핀란드 스테디에너지는 헬렌과 최대 10개 SMR을 구축해 헬싱키 지역의 난방용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쿠오피온에너지와도 2030년부터 최대 5개 SMR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스웨덴 바텐팔은 에스토니아 페르미에네르지아와 2030년부터 핀란드 내 SMR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원전이 확대되는 만큼 폐기물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핀란드 방사선원자력안전청은 매 3년마다 원전 발전사들로부터 폐기물 관리 계획과 보고서를 받는다. 이를 검토해 처리 계획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현지 경제고용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폐장도 건설 중이다. 포르툼은 핀란드 원전 회사 TVO와 내년까지 고준위 방폐장 '온칼로(Onkalo)'를 건설해 운영에 돌입한다. 온칼로는 핀란드 내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올킬루오토섬 지하에 대략 200㎥ 규모로 마련된다. 포르툼과 TVO는 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하 심층 처분 방식을 택했다. 핵연료 폐기물을 처분 용기에 담아 점토의 일종인 벤토나이트로 감싼 뒤 화강암 암반 속 지하 500~1000m 터널 시설 내에 영구 보관한다. 처분 용기에 지하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터널을 진흙으로 메운 뒤 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할 계획이다. 이처럼 핀란드가 원전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배경에는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핀란드 국민들은 원전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핀란드 정책 포럼인 EVA가 2022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지지는 약 70%로 2019년(약 40%) 대비 크게 올랐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원전 발전량은 2018년 2만1881GWh에서 2022년 2만4242GWh로 늘었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은 32%에서 35% 전후로 증가했다. 작년 4월 올킬루오토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40%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카자흐스탄이 유럽연합(EU)과 희토류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원재료 공급망 탈(脫)중국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에서 카자흐스탄산 소재가 대체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벨기에 브뤼셀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올자스 사파르베코프 산업건설부 차관이 이끈 카자흐스탄 대표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벨기에 EU 이사회 의장단이 개최한 '주요 원자재·무역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EU 회원국 관계자들에 카자흐스탄의 희토류 매장량과 개발 역량 등 잠재력을 적극 피력했다. 사파르베코프 차관은 "우리는 컨퍼런스 기간 동안 EU 대표자들과 논의한 (희토류) 추가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원자재 추출·가공 포함 카자흐스탄에 대한 기술 이전에 관심이 있는 유럽 기업인 대표들을 만났으며, 이는 카자흐스탄 시장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원자재·무역 정책 컨퍼런스에는 EU 회원국에서 산업 전문가와 학계 인사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등 제3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희토류 등 천연자원 분포 현황과 원재료를 둘러싼 경제 안보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중국은 희토류 시장 점유율 1위다. 압도적인 희토류 매장량을 앞세워 전 세계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며 자원무기화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자흐스탄, 몽골 등이 중국 의존도를 줄일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구리‧아연‧몰리브덴 등의 주요 생산국으로 100종에 이르는 광물이 부존된 자원부국이다. 카자흐스탄도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한국에 기술 지원과 협력‧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듬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는 지질‧광물자원‧에너지자원‧지질재해‧기후변화 등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이르면 올해 카자흐스탄 정부 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 카자흐스탄에서 리튬을 채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5%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30일 코트라 '중국, 정부업무보고에서 본 2024년 경제 운용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사회 주요 지표 목표치를 발표하고 경제정책 방향과 과제 등을 제시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내수 부진, 기대심리 약화, 서방국가 견제,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내외부 불확실성으로 올해 경기 둔화가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목표치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율 GDP 대비 3%, 적자예산 4조600억 위안'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연내 핵심 분야 안보역량 구축을 위해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3조90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전문채권 신규 발행을 통해 지방정부 경기 부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재정 적자율 GDP 대비 3.8%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재정 적자율 목표가 전년 대비 낮아졌음에도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 강도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정부가 설정한 적자예산, 지방정부 전문채권 신규 발행, 초장기 특별 국채 규모 합계는 8조9600억 위안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의 8조6800억 위안을 웃돌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업무보고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현대화 산업체계 구축이 내수확대를 제치고 1순위 과제로 선정됐다. 과학기술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 과제에서 미래산업 육성 및 혁신기술 가속화에 방점을 두고 기술역량 강화, 총요소생산성 제고를 통해 혁신형 경제 성장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정부업무보고에도 내수진작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녹색가전·신에너지 소비촉진 △민생·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기존 시행돼 온 정책을 언급하고 생산·서비스 설비 교체 및 기술 개조를 예고했다. 부동산 부문의 경우 신(新) 도시화 발전추세와 부동산 시장 수급 변화에 맞춰 보장성 주택 건설·공급을 확대하고 실수요 및 거주 개선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부동산 발전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영국 핀테크 기업 썸업(SumUp)에 투자했다. 썸업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글로벌 성장 기회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5억 유로(약 2조1970억원) 규모의 썸업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리니 △도이치뱅크 △포트리스 투자 그룹 △실버록 파이낸셜 서비스 △비스타 크레딧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 기관으로는 △블랙록 △크레스트라인 인베스터스 △리퀴디티 캐피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센티넬 돔 △테마섹 등이 있다. 앞서 썸업은 지난해 12월 식스 스트리트 그로스가 주도하고 베인 캐피털 테크 오퍼튜니티와 핀 캐피털, 리퀴디티 그룹이 추가로 참여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2억8500만 유로(약 4170억원)를 확보한 바 있다. 썸업은 이번 투자 자금을 기존 대출을 재융자하고 글로벌 성장 기회를 도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소규모 판매자에게는 무료 비즈니스 계정과 카드, 온라인 스토어, 인보이스 발행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헤르모인 맥키 썸업 최고재무책임자(
[더구루=길소연 기자] 머스크가 나이지리아 항구에서 더 많은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해 항구에 투자한다. 나이지리아가 대형 컨테이너 선박 수요를 충족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항구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머스크가 베팅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나이지리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WEF에서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나이지리아 항구 인프라 확장에 6억 달러(약 8272억원)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회장은 "머스크는 나이지리아 기존 항만 시설에 6억 달러를 투자하고 더 큰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항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라는 점을 고려 가장 좋고 큰 항구를 가져야 한다"며 "머스크는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관련 나이지리아 당국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이지리아가 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어 항만 인프라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