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 간 리튬 합작법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 등 외부 환경 변화로 단기적인 생산 조정에 나섰다. 운영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요에 맞춘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이하 필바라)'는 24일 열린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양 공장은 일시적으로 배치 단위 처리(batch processing) 생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미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감소와 관세 인상에 따른 한국 배터리 부문의 단기적인 부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고객 인증을 통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및 추가 지역에 걸쳐 다수의 신규 고객, 특히 중기적으로 전기차 모빌리티 및 에너지 저장 분야를 위해 중국 외 지역의 리튬 화학 및 배터리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는 고객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치 단위 처리는 연속 생산 대신 일정량을 한 번에 생산하고 처리한 뒤 다음 배치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하루 전체 생산량이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과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마린(Evergreen Marine, 이하 에버그린)으로부터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에버그린의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력과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등 신기술을 활용해 신조선 건조에 집중한다. 2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7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에버그린이 한국과 중국에 28억 달러(4조원) 규모의 대형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14척을 분할 발주했는데 삼성중공업과 중국선박공업(CSSC)의 자회사 광저우조선(GSI)이 각각 7척씩 나눠서 건조한다.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총 거래 금액이 14억 달러(약 2조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1만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와 협상해왔다. 지난 8월 말 국제입찰을 마감하고, 건조사를 확정했다.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과 수주 인연을 맺어온 단골 선사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이하 페르미)와 대형 원전 4기에 관한 주요 기자재에 필요한 주단품 준비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건설이 본격화되면 핵심 기자재를 공급할 전망이다. 페르미는 27일(현지시간) 두산에너빌리티와 AP1000 원전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자재에 필요한 주단품 준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와 토비 노이게바우어가 공동 설립했다. 이번 계약은 실제 주단조 제작 계약은 아니며, 주단품에 소요되는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계약이다. 향후 페르미와 웨스팅하우스 간 AP1000 건설 계약이 확정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공급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르미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총 사업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자사의 '복합 에너지·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의 1조 38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을 사실상 따냈다. 에퀴노르가 신조 계약을 통해 선박 사양과 인도 일정 등을 확정하게 되면 한화오션은 건조에 착수한다. 2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용선 선대 확대와 증선에 필요한 LNG선 신조선 건조를 위한 조선소 선정 범위를 좁혔다. 지난달 입찰요청서(RFP)를 발송한 에퀴노르는 현재 2단계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퀴노르는 장기 용선 계약 만료를 앞둔 노후 선박을 교체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신조 발주를 검토해왔다. 노후 톤수를 대체하고 성장하는 LNG 포트폴리오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본보 2025년 9월 11일 참고 韓 조선업체 2곳, 노르웨이 에퀴노르와 LNG선 4척 건조 협상 착수> 최종 후보에는 중국 조선소도 있었지만 미국이 중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 대신이 아닌 우리나라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조선소 중에서는 한화오션의 수주가 가장 유력하다. 에퀴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지난 4월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절차다. 잠수함 사업 협력을 본격 가동하고 노후 함정 교체를 지원한다. 23일 페루 국방부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페루 해군과 잠수함 공동 개발과 건조에 대한 협정을 체결한다. 체결식에는 호세 레이날도 살다리아가 세다노 중위가 참석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을 울산조선소에도 초청한다. 최근 초청 서한을 보냈으며 이번 만남을 통해 잠수함 기술을 알리고 해양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 조선소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추진해왔다. 작년 11월 APEC 2024에서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어 4월 페루 '국제방산전시회(SITDEF 2025)'에서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합의서(MOA)'에 서명했다. 추가 파트너십으로 잠수함 개발에 착수하고 노후 함정 교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의 잠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 Inc, 이하 델핀)으로부터 4조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를 사실상 수주했다. FLNG 건조에 협력해 미국 멕시코만 해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델핀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모잠비크와 아르헨티나, 미국 등에서 FLNG 사업 기회를 잡으며 수주 잔고를 두둑이 한다. 델핀은 23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에 낙찰의향서(LOA)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LOA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델핀의 첫 번째 FLNG EPCI(설계 ·조달·건설·설치)를 맡는다. 두 번째 FLNG 건조를 위해 도크를 비워두기로 사전 합의했으며, 세 번째 선박도 공동 개발한다. 삼성중공업은 사전 엔지니어링 단계부터 참여해왔다.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블랙앤 비치(Black & Veatch) 사전기초설계(Pre-FEED)를 수행했고 기본설계(FEED) 작업도 담당했다. 지난 7월 델핀이 독일 지멘스 에너지로부터 핵심 설비인 SGT‑750 가스터빈 4기를 조달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이 FLNG 파트너로 선정되며 델핀은 내달 FID에 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방위산업 기업이, 250조원 규모의 유럽연합(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성사되면 K방산의 유럽 진출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루마니아 경제부에 따르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참석 차 방한한 라두 디넬 미루처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은 지난 20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산업청장과 각각 일대일 면담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차장과도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루마니아 경제부는 "이번 면담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루마니아 현지 생산을 포함한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중점을 뒀다"며 "또 한국 기업이 'EU 세이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U 세이프'는 EU 회원국이 공동으로 무기를 구매할 때 EU 예산으로 최대 1500억 유로(약 250조원)를 지원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 압박과 러시아의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국의 국방력 강화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미루처 장관은 "루마니아는 현재 'EU 세이프' 프로그램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초대형 금융지구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의 스마트시티 구축 파트너로 선정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핵심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며, 사우디 내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3일 KAFD 운영사인 'KAFD DMC(King Abdullah Financial District Development and Management Company)'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과 KAFD DMC는 전날 리야드 KAFD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개발 및 통합 기술 구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AFD 내 디지털 경험 향상과 지능형 도시 운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출입통제 △디지털 사이니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 도시 기반 인프라 전반에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자산 관리와 도시 효율성을 높이는 통합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KAFD 내에 삼성 브랜드 체험관인 삼성익스피리언스센터(Samsung Experience Center)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육군이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도입 청사진을 밝혔다. K2 전차 46대와 K808 백호 99대를 수입하고 각각 104대와 181대를 추가로 현지에서 조립한다. 페루산 전차·장갑차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현대로템·STX와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페루산업협회(SNI)와 소나 밀리타르 등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크리스티안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 총사령관은 지난 23일 페루 라마에서 열린 '국가정책으로서의 방위산업(Industria de la Defensa como Política de Estado)' 포럼에서 지상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 현대로템, 2단계 협력…현지 제조까지 페루 육군은 15년 동안 두 단계에 걸쳐 현대로템과 협력한다. 먼저 1단계(2026년~2028년)에서 K2 전차 46대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99대를 수입한다.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관리 사업도 협력한다. 이어 2단계(2029년~2040년)에서 현지 제조를 추진한다. 기술 이전을 통해 K2 전차 104대와 K808 백호 181대를 조립한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산하 국영 방산기업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에 한국산 전투기 KF-21과 무인기 수출을 추진한다. 지난해 첫 수출을 성사시킨 국산 헬기 수리온(KUH-1)도 추가 공급을 모색한다. 이라크와 파트너십을 다지며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이라크 독립 통신사 NINA에 따르면 KAI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에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와 KF-21과 무인기 도입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방산 및 기술 협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KUH-1 공급을 위한 신규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이 계약은 이라크군의 공중 지원과 전술 기동 작전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KAI는 지난 2013년 국산 경공격기 T-50IQ 24대 수출을 계기로 이라크에 본격 진출했다. 25년간 후속 군수 지원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고 알수와이라 공군기지 재건을 지원했다. 지난해 이라크 정부와 1357억원 규모 수리온 계약을 맺으며 11년 만에 완제기 수출 성과를 거둔 후 지난달 육군 국제과정에서 이라크 정비사를 대상으로 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고전압 장비 기업 '트렌치그룹(Trench Group)'으로부터 북미와 유럽 현지에서 변압기 핵심 부품을 조달한다. 대규모 사업 수행과 안정적인 공급망 역량을 확보,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전략적 신성장사업으로 강조한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3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트렌치그룹 미국 자회사(HSP Germany·HSP US)와 765kV 변압기용 부싱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렌치그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신공장과 독일 HSP 공장에서 생산한 최첨단 765kV 드라이형 부싱을 HD현대일렉트릭에 공급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HVDC 시장 경쟁력 강화와 초고압 션트 리액터(HVSR), 계기용 변압기 등 765kV 기술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뜻을 모았다. 부싱은 초고압 변압기 내부에서 전류가 변압기 외부로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하면서 절연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장치다. 고전압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면서 변압기 내부의 전기적 손상을 방지하고, 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중동 방산업체와 정밀 대전차 미사일을 공동개발 중이다. 중동 국가는 LIG넥스원과의 방위 협력으로 정밀 대전차 미사일을 도입해 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LIG넥스원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K-방산 위상을 높인다. 중동 시장에서 중장기적인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단순 기성품 제공이 아닌 기술 이전과 개발센터 건설 등 산업 현지화를 통해 방위 프로젝트를 확장한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Asharq Al-Awsa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중동 방산업체와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개발을 시작했다. 대전차 미사일의 사거리가 대폭 향상시켜 정밀 타격과 생존성, 운용 편의성 충족을 목표로 한다. 논의중인 중동 방산업체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아샤르크와 인터뷰를 통해 "중동 국가들과의 방위 협력이 공급 단계에서 현지 산업 시스템 구축 단계로 진화했다"며 "LIG넥스원은 현재 중동 파트너사와 협력해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차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