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타이탄 실적 '브레이크'…에틸렌 가격 급락 직격탄

-롯데케미칼타이탄 영업이익률 90%포인트 감소
-에틸렌 스프레드 축소 여파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률이 90%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률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1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타이탄 영업이익률이 지난주 90%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뜻한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석유화학 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에틸렌의 가격 감소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8년 1000달러(약 115만원)대를 넘어섰던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부터 t당 700달러(약 81만원)대에 머물렀다. 지난 1월 2주차 에틸렌 가격은 t당 775달러(약 90만원)에 그쳤다.

 

에틸렌 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시장조사기관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181달러(약 21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평균 531달러(약 62만원)에서 4분기 215달러(약 25만원)로 급락한 데 이어 200달러 미만대로 감소한 것이다.

 

업계는 통상 스프레드가 250~300달러 수준이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틸렌 수익성이 악화되는 배경은 수요 대비 가파른 공급 확대에 있다. 미국은 셰일 혁명 이후 셰일가스 부산물로 에틸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쉐브론필립스케미컬과 엑슨모빌, 다우케미컬 등이 석유화학 설비 투자에 나섰다.

 

여기에 최대 수요처인 중국 역시 생산설비 확장으로 자체 수급에 나섰다.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는 감소했다.

 

업황 침체는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사업에 타격을 줬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7억원으로 1년 전( 48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작년 1분기 262억원을 기록한 후 2분기 206억원으로 계속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3분기 7.3%에서 지난해 같은 분기 3.3%로 감소했다. 올 들어 영업이익률이 더 떨어지며 실적이 악화되는 양상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감산을 추진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3월 초 납사크래크(NCC)를 유지보수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증설을 통해 연간 81만t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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