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풀무원, '두부바' 일본 찍고 싱가포르 진출…亞 시장 확대 모색

아시아 이어 미국·유럽 등으로 진출 계획
식물성 제품군 해외 매출 비중 30%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식물성 단백질 제품 '두부바'를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에 출시한다.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비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일본법인 아사히코를 내세워 싱가포르에 두부바를 론칭한다. 

 

싱가포르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현지 출시를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코는 우선 싱가포르에 두부바 감칠맛 다시마를 선보인 뒤 로컬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연내 두부바 생산 시설의 할랄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부바는 아사히코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다. 감칠맛 다시마를 비롯해 △바질 솔트 △연근과 완두콩 △군고구마 △태운 간장 등 5종의 두부바 라인업을 갖췄다. 1개당 10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감이 단단하고 쫄깃하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건강 간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의 두부바 누적 판매량은 5800만개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등 일본 주요 편의점에서 하루 약 8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억3363만엔(약 56억5400만원) 수준이었던 두부바 매출은 지난해 21억6350만엔(약 193억1000만원)으로 약 3.4배 급증했다.

 

이케다 미오(池田未央) 아사히코 사장은 "'감칠맛을 잘 활용해 동물성 단백질·지방이 적은 식생활을 구현한다'는 일식의 정의를 충족시키는 제품인 두부바를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면서 "오는 2026년 아시아, 오는 2027년 미국·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식물성 제품군의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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