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獨 ‘융폰마트’ 손잡고 '기후변화' 글로벌 캠페인 나서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심각성 전파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 재조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 최대 독립 광고대행사 융폰마트(Jung von Matt NECKAR)와 함께 기후변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이루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엿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융폰마트와 기후변화 글로벌 캠페인 '더 라스트 세이프티 피쳐(The last safety feature)'를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겪는 수많은 환경문제와 그 심각성을 알리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이유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융폰마트는 독일 최대 독립 광고대행사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브랜등과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대행하고 있다. 현대차와 인연을 계기로 지난 2022년에는 '융폰마트 한강'을 통해 한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 2022년 칸 광고제에서 실버 라이언(Silver Lion)상을 수상한 비거크래시 캠페인의 영광을 이은 후속 캠페인이다. 비거크래시 캠페인에서는 2005년 북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3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태풍 제비 등으로 파손된 자동차들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에는 태풍의 풍속을 이미지에 가시적으로 보여주어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캠페인에서는 현대차  차량의 ‘안전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아무리 뛰어난 안전기술이더라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무력해진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결론적으로 가장 궁극적인 안전기능은 ‘환경보호’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다.

 

캠페인은 현재 독일과 호주,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옥외 광고판과 인쇄물,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 전통적인 광고와 디지털 광고를 모두 채택해 포괄적으로 혼합된 광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고가 아닌 자연재해로 인해 파손된 차량의 적나라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화재로 그을린 차량과 모래폭풍에 묻힌 차량, 침수차량, 눈보라와 산사태에 휩쓸린 차량 등 전 세계적으로 실제로 발생한 자연재해들을 포착한 사진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했다. 각 이미지에는 △Traction control system △Integrated coolant distribution 등 현대차 안전기능들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들 최신 안전기능은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기후재난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의 안전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따라서 현대차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막대한 투자에 나선다. 이번 캠페인 외 다양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탄소중립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수소전력 프로젝트와 차량 전동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해양보존, 재삼림화 등의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측은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중요한 의무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세상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브런스(Andreas Brunsch) 융폰마트 상무이사는 "이 캠페인에서 정말 칭찬할 만한 점은 현대차의 솔직한 어조"라며 "현대차는 기후변화 앞에서 혁신이 무기력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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